날이 너무 좋은데다가 벚꽃이 팝콘처럼 팝팝 터지고 있는 요즘, 이렇게 밖에 꽃놀이 가기 딱 좋은데 나가지는 못하고 있어 아쉬울 뿐이다. 벚꽃을 보러 멀리 나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년에 단 몇 일 밖에 누릴 수 없는 이 이쁘고 따뜻한 봄 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기에 집 앞에서라도 구경하기로 했다ㅜㅜ
그래도 꽤 그럴싸하게 찍힌 봄 풍경.
절망에 가까운 이 시국과는 다르게 참 예쁘게도 핀 벚꽃들ㅜㅜ 그래도 이렇게 예쁜 사진에, 눈호강에.... 잠깐 짬을 내어 동네 한바퀴 돌고 들어가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언니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커피 한 잔씩 들고 들어가기로 했다. 언니가 생일 기념으로 기프티콘을 받은 것 중에 투썸플레이스가 있어서 사용하러감.
아침으로 간단히 커피에 초코머핀을 먹은 터라 커피는 영 땡기지 않아서 다른 메뉴를 한참 고르던 중에 눈에 띈 프로모션.
메뉴판만 들입다 본 터라 놓칠 뻔했는데, 지금 봄맞이 프로모션 중이었다. 메뉴판에는 안써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꼭 주변을 잘 둘러보기를!
RETRO SPRING이라고 해서 두가지 음료가 있는데, 역광이라 잘 안보인다(...)
마침 메뉴판 옆에 띄워진 화면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옆에는 딸기시즌 메뉴가 아직 판매 중이었는데, 보시다시피 스트로베리 요거 프라페와 나머지 두가지 음료는 스트로베리라떼, 스트로베리와 아보카도가 섞인 프라프치노였는데, 저번에 투썸에서 스트로베리 라떼를 주문해 먹었는데 이 지점이 유독 심한건지는 몰라도 너무 밍밍하고 맛이 안든 딸기로 만들어서 그런지 맛이 없어서 포스팅을 패스함(...)
이게 그 스트로베리라떼... 딸기 층은 이제까지 먹었던 딸기관련 음료중에 가장 두꺼운 층을 자랑했는데 가장 맛이 없었다ㅜㅜ
아무튼 그래서 딸기 음료는 패스하기로 하고, 보이는 레트로 스프링(RETRO SPRING) 프로모션 음료 중에 하나를 먹어보기로 했따. 샷이 추가된 음료를 먹고 싶긴 했는데, 흑임자 보다는 쑥 맛을 더 좋아해서 쑥라떼로 어렵게 결정.
요근래 내가 가는 카페마다 흑임자 라떼를 곳곳에서 많이 봤는데, 여기를 포함해서 흑임자 라떼도 다 먹어보고 싶다. 저번에 서대문 카페 '브루다'에서 먹었던 흑임자라떼랑 비교 해보고 싶음.
https://univus-k.tistory.com/178
근데 어떻게 된 게 방금 말했다시피 흑임자 보다는 쑥을 더 좋아해서 자꾸 쑥라떼를 먹게 된다. 얼마 전에 갔던 평택역 카페 퍼즈(PUZ)에서도 쑥라떼와 흑임자라떼 둘다 판매했는데 여기서도 흑임자라떼는 나중에 또 방문했을 때 먹기로 하고 쑥라떼 먼저 주문ㅋㅋㅋㅋ
https://univus-k.tistory.com/265
그렇다면 일단 쑥라떼 먼저 비교해보는 걸로ㅋㅋㅋㅋㅋㅋㅋ
투썸플레이스 쑥라떼는 R사이즈 기준 5,500원!
주문한 음료가 나왔는데 바로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테이크아웃잔에 담아 나왔다.
색도 진하긴 한데, 홀더가 특히 예뻤다. 음료색이랑 찰떡이다.
이제는 벌써 뜨거운 걸 먹기 애매한 날씨라서 시원하게 아이스로 주문했다.
일단 색이 진하긴 한데 '퍼즈' 쑥라떼가 좀 더 진하고 꾸덕해 보이는 비주얼이었다. 그리고 거기는 화이트 초코가 톡톡 올라가 있음. 그리고 라떼 스팀이 크림처럼 하얗게 올라가져있었는데 이건 아이스라서 그런지 그런 크리미한 비주얼은 없다. 투썸 따뜻한 쑥라떼는 어떨지는 모르겠음.
아무튼 이제 맛을 보기로 함!
맛이 엄청 진하다!!!!
진짜 쑥맛인데, 쌉쌀한 맛을 뺀 쑥 맛. 그렇니까 쑥 향이라고 해야되나 뭔가 향긋한 향이 엄청 강한 편이다. 내가 이때까지 먹은 쑥 디저트 중에 제일 향긋한 봄 쑥 향기가 났다.
너무 향긋해서 좀 과하게 말하면 꽃향기에 가까울 정도?? 어떤 느낌이냐면 엄청 향긋한 쑥을 빻아서 아카시아꿀이랑 섞은 퓨레에 우유를 섞은 라떼 같다.
꿀이란 표현에 맞게 달기도 좀 많이 단 편. '퍼즈' 쑥라떼 보다 당도는 더 강했다. 심지어 아이스인데도 불구하고.
쌉쌀한 맛을 원해서 쑥라떼를 주문한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을 정도로 달달하니 그건 참고하길.
그래도 맛 자체가 단 맛도 세지만 그만큼 엄청 진해서 쑥!!!!!!!!!!!!!!!!111맛을 원한다면 한 번 쯤 먹어보기를 추천ㅋㅋㅋㅋㅋㅋ 특히 나처럼 할매입맛은 더욱더.
생각보다 눅진하기도 엄청 눅진해서 15분 정도 걸려 집에 와서도(그만큼 얼음이 녹고서) 우유를 타도 밍밍하지가 않았음.
집에서 알커피에 뜨거운 물 약간 넣어 샷 만들어 타먹었는데도 맛있었다.
그냥 투썸에서 샷추가해도 맛있을 것 같다.
왜 내가 본 카페들의 흑임자라떼엔 샷이 다 있고, 쑥라떼엔 샷이 다 없을까....?
이유가 있겠지만 쑥라떼에 커피를 섞어본 결과 맛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RETRO SPRING 프로모션 MD들.
컵이 특히 예쁘다. 그 옛날 서울우유나 빙그레, 델몬트 컵 같이 레트로 하다. 세트인데 15,000원이면 살만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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