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에서 친구를 만나 냉동 삼겹살을 처음 접했던 그 날....!! 냉삼집 포스팅에 써 있듯이 먼저 경유지가 있었다. 원래 밥을 먹고 카페를 가는게 친구와의 약속을 진행할 때 보통 코스였는데, 저녁 전 쯤 애매한 시간에 만났던 둘은 밥을 먹기 전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원래 계획했던대로 냉동 삼겹살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처음 먹어본 냉동삼겹살! 분위기가 문래창작촌 만큼이나 힙스러운 '문래동 냉삼'에서 첫 냉동 삼겹살 영접 포스팅은 여기로 ↓↓↓
https://univus-k.tistory.com/257
아무튼 신도림역에서 만나자 마자 한 15분가량 수다떨며 걸으며 갔었던 곳. 친구가 분위기 좋아보인다며 가고 싶다고 해서 무슨 카페인지도 모르고 쭐래쭐래 따라서 골목골목을 걷다보니 도착한 cafe 1953.
되게 카페가 없을 것 같은 곳에 위치해있던 cafe1953. 문래동이 뜨고 있던데, 이런 공업사? 공장?들이 많은 곳에 뜬금없이 카페가 위치해 있는게 매력포인트랄까? 입소문으로만 듣고 처음 와봤는데, 골목들이 흡사 전에 카메라 수리하러 충무로 골목을 돌아다녔을 때 그런 느낌이다. 아니면 방산시장쪽에 4F라는 인쇄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같은 그런 옛날 감성과 현대가 어우러진 분위기.
문 앞까지 다다르니, 이거 내가 전에 어느 티스토리 피드에서 봤던 카페다. 댓글까지 남겨서 기억에 나는 카페. 오드리헵번 카페! 망원동에도 오드리헵번 카페가 있다고 하면서 댓글을 달았었는데.... 피드에서 봤을 땐 여기는 좀 더 본격적인 전시관 같았어서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여기가 그 곳이라니.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입구에서 부터 볼 수 있는 로마의 휴일. 옛날티비 같이 생긴 미니미한 텔레비전에서 나와서 그런지 더 레트로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때 영화에서 나온 것과 같은 브랜드의 같은 제품이라던지, 그 영활르 추억하는 물품들도 전시되어있다.
평일 저녁 전의 애매한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북적이는 사람들을 뚫고 안쪽까지 가면, 거기도 역시 오드리헵번 관련해 작은 전시회가 열어져 있다.
오드리헵번 피규어나, 봉사활동도 많이 했던 오드리헵번이 입었던 옷. 그리고 그 옆에도 그녀의 주문제작 원피스. (찾아보니 경매에서 직접 낙찰받은 오드리 헵번의 실제 의상이라고 한다. 와 이 카페 사장님 오드리 찐덕후...)
여기 사장님이 직접 만든 피규어 까지....
나도 오드리헵번을 좋아했는데 이정도 관심은 명함도 못내밀 그런 엄청난 오드리헵번에 대한 사랑. 멋있는 데다가 또 피규어는 그 와중에 예쁘다.
1자형 구조에 공장 개조 카페 치고는 작은편(?) 이었는데 곳곳에 심지어 전시를 해놨는데도 불구하고 인테리어를 잘해서 그렇게 느끼는 지 몰라도 뭔가 널찍한 느낌이었다.
아무튼 이제 커피를 마시러.
브런치 카페를 겸하고 있기도 해서 빵도 많았고, 메뉴도 다양했지만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가야했기에 (답정냉삼...) 간단하게 커피 한 잔 씩 하기로 했다.
음료종류는 왜 이렇게 많아....ㅎㄷㄷ
음식 종류도 많았다....
다음번에는 스프와 감자튀김, 샐러드, 소세지, 너겟과 음료까지 나오는 세트메뉴를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원산지 표기까지 야무지게 되어있는 메뉴판!
메뉴판에 없는 케이크 종류도 당연히 있다. 크레이프 케이크나 제리 치즈 케이크!! 먹어보고 싶었는데 ㅜㅜ 삼겹살 많이 먹으려는 욕심이 나서 스킵하기로 했다. 아쉬움....ㅜㅜ
그리고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원두 고를 수 있는 카페'!!!
이번에는 야무지게 원두 종류랑 설명도 찍었다.
가격이 3,900원이면 꽤 저렴하고 괜찮은 가격인 것 같다. 나는 여기서 역시 라이트 로스팅으로! (브라질, 케냐, 에디오피아, 코스타리카를 블렌딩한 원두를 쓰는 듯)
메뉴판의 음식 말고도 이렇게 간단한 핑거푸드 느낌의 디저트도 있었다. 케이크 말고 빵! 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걸로 간단히 디저트를 즐겨도 좋을 듯 (난 케이크! ㅋㅋㅋㅋㅋ)
심지어 애플파이는 솔드아웃 ㅜㅜ
+민트 덕후들!! 저기 민트 도넛을 팝니다요.....(난 아님ㅜㅜㅋㅋㅋㅋ)
주문한 커피 등장. 친구는 다크 로스팅, 나는 라이트 로스팅으로!
색으로 보이는 확연한 차이!
카페 내부를 너무 많이 찍느라 정작 커피사진은 이것 뿐.
그치만 확실히 여러 원두가 블랜딩 된 거라 그런지 내가 생각했던 화사한 맛은 좀 덜했음. 그래도 3,900원 치고는 전혀 나쁘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에 이런 미니 전시회에 이런 가격의 커피라니. 음식까지 줌....배우신 사장님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요새 뜨고 있는 레트로한 올드패션의 분위기가 약간 넘쳐나는 경향이 있어 약간 억지스러움이 생기는 것도 같아서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카페 컨셉을 떠나 오드리헵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 구경오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엔 드립커피를 먹어보고 싶다. 아 드립커피 말고도 음료 종류가 너무 많아서 밀크쉐이크나 겨울 한정 메뉴인 뱅쇼, 단호박 라떼 같은 것도 먹고 싶다. (벌써 봄인 지금은 주문이 가능할지 모르지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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