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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카페

성수동 베이커리 카페<어니언(onion)> '먹물치즈듬뿍'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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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무실을 성수로 옮겼을 때 특히나 사무실 근처에는 이렇다 할 먹을거리도 카페도 없어서 약간 당황했었는데,

근처에 조금만 걷다보면(...) 나름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가봤었던 곳.

 

그게 벌써 2년전... 새삼 시간이 빠르군..

 

도보로 거의 10분 넘게 걸어야 해서 그렇게 자주는 방문하지 못하지만

가끔 빵이 먹고 싶다거나 점심 식사 대신에 수다 시간으로 대체하고 싶다거나 할 때 들르는 곳이다.

 

 

 

 

포스팅은 왜인지 처음하는 곳.

성수동 카페 어니언(onion)

 

요즘은 이렇게 공장을 개조형 카페를 흔히 볼 수 있지만 아직도 특유의 힙하고 멋스러운 느낌은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정말 말대로 유명해서 그런지 갈 때 마다 손님들은 늘 많은 편이었다.

그리고 빵 또한 늘 많은 편이다.

 

가운데에 이렇게 크게 빵 진열대가 있고, 한바퀴 둘러보다보면 어느새 눈이 돌아가 있다.

 

진열대 앞쪽엔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 샌드위치가 쇼케이스에 준비되어 있는데,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서 그런지 이곳은 벌써 한적하다...

 

 

 

달달한 빵도 있지만 

기본 크로아상이나 시오빵 그리고 조리빵등 라인업은 골고루 다양하다.

 

이 날은 올리브 베이컨 포카치아와 검정크런치 그리고 먹물치즈듬뿍 이 세가지를 두고 고민을 했다.

(정작 먹물치즈듬뿍 사진은 못찍음...)

 

 

 

일단 먹물치즈듬뿍을 먹고 올리브 베이컨 포카치아를 여차하면 포장해가자는 의견으로 마무리 지음ㅋㅋㅋㅋㅋ

 

카페 어니언(onion)의 음료 메뉴판

빵과 함께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5,000원)로 통일했다.

 

그리고 먹고 가게 되면 원하는 이름으로 불러드린다고 이름을 말하라고 한다.

진동벨 대신인듯 한데 일단 딱히 아이디어가 없어서 신상이 털리는 느낌이랄까..

순식간에 쑥스러워짐.

엄청 거슬리는 건 아니지만 약간 좀 생각하게 되는 부분(...)

 

 

빵과 음료를 주문하는 곳 뒤쪽에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자리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1층에도 눈에 보이는 테이블 외에 요리조리 공간들이 있고

2층에는 루프탑이 되어 있어서 날씨가 좋으면 금새 자리가 동이 난다.

 

 

이 날은 사람들이 좀 많아서 1층 안쪽에 사람많은 테이블은 안찍었고,

처음 앉아보는 자리에 착석해서 2층을 한번 찍어봤다.

1층에서는 매번 안쪽에서만 앉아봤는데 이렇게 애매한(?) 밖에 앉으니까 뭔가 단아하고 감성적인 느낌이다.

아늑하게 둘러쌓여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필름 카메라 가져올걸 싶은 뷰.

 

 

우리 맞은편에는 로스팅하는 공간인 것 같았다.

여기서는 베이커리 만드시는 분들이 빵을 나르는 것만 봐서 로스팅하는 줄은 몰랐는데

이곳에 앉으니 이런것도 보게 되는구나.

 

 

오늘 포스팅이 유독 삼천포로 빠지는 느낌인데 아니나 달라

이것저것 정신팔리고 이런저런 수다떨다가

음료와 빵이 나오자마자 사진을 안찍었다. 이럴수가.

 

외관 사진을 깜빡하는 일은 부지기수였어도 포스팅 하겠다고 생각한 곳의 음식 나오자마자 사진이 없다니ㅋㅋㅋㅋ

진짜 정신 없는 하루였나보다.

 

좀 마신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좀 먹은 먹물치즈듬뿍(...)

 

 

커피는 산미가 있는 편은 아니다.

고소한 편에 가까워서 남녀노소 무리없이 즐기기에 좋다.

여기에 중년분들도 꽤 많이 보였는데

커피 맛이 엄청 강하거나 인상적이진 않지만 굉장히 무난하고 마일드해서 찾아오는 연령층이 다양한 것 같다.

 

요새 아메리카노를 두세잔에서 한잔으로 줄이다 보니

잘 안마시게 되고 잘 안땡겨서

오히려 이렇게 산미 적고 고소한 맛의 아메리카노가 이 날 더 괜찮게 느껴졌다.

 

 

 

 

 

먹물치즈듬뿍 (Black Cheese Bomb) (5,500원)은
에멘탈, 고다, 까망베르, 모짜렐라, 롤치즈까지 다섯가지 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를 듬뿍
견과류를 넣은 건강한 먹물반죽에 달콤한 연유를 곁들인 단짠단짠 어니언의 먹물치즈듬뿍

이라는 설명이 쓰여져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비주얼이 설명 그대로를 담고 있는 듯 했다.

 

 

 

치즈도 듬뿍들어가서 맛있을 뿐더러

겉에 연유가 너무 과할 수 있는 치즈의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고,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견과류가 꽤 많아서 씹을 때 마다 식감도 살리고 고소한 맛도 살려준다.

 

 

 

 

 

단짠의 정석.

 

그리고 아무래도 먹물베이스라 그런지 치즈와 연유의 단짠느끼함에도 물리는게 덜한 것 같다.

진짜 앉은자리에서 순삭했다.

 

솔직히 다 먹을줄 몰라서(왜냐면 실제로 보면 알겠지만 나름 큰 빵이다)

포카치아는 나중에 먹기로 했다.....ㅎㅎ

 

 

 

찾아보니 어니언이 안국동에도 있던데 거기도 한번 가보고 싶다.

그치만 사람이 많겠지??

그냥 여기나 한번 더 와서 포카치아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