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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카페

친구와 수다 떨기 좋은 망원동 카페 '커넥츠 커피(CONNECTS COFFEE)' 망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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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네친구와 망원동에서 만나 술한잔 기울이고(...) 2차로 카페를 들른 나.

제법 건전해요.

최근에 술 한병만 마시기 운동을 하는 중이기 때문에ㅜㅜ

어쩔 수 없이 2차 술을 포기하고 2차 커피를 선택해서 카페를 찾아 걸어다니고 있다가

마포구청 쪽에서 망원시장을 지나 걷다 걷다 흘러흘러 성산 초등학교 쪽까지 걸어오게 되었다.

그러다가 친구가 저번에 괜찮았던 카페가 있었다고 해서 한번 가봤다.

원래 현지인 피셜은 믿고 가보는 법!

 

카페 곳곳 음식점 곳곳 미어터지는 와중에 나름 한적하면서도 적당히 붐비는 느낌의 분위기 좋은 카페<커넥츠 커피>를 발견했다.

 

 

위치는 사람 많고 힙한 망리단길에서는 좀 떨어져 있고 큰길가에선 살짝 코너로 돌아들어서는 골목에 위치해있었다.

그래도 예전에 살던 집 근처라서 괜시리 반갑게 방문했다 ㅋㅋㅋ

 

 

친구가 입간판도 찍어야 되지 않느냐며 ㅋㅋㅋㅋ

친구의 의견을 수렴하여 찍어본 입간판

약간 인스타 감성이 나는 <커넥츠커피>의 나무 입간판

블로그용이라 가로로 찍으니 친구가 신기해하더라는 ㅋㅋㅋㅋ

 

 

 

커넥츠커피의 메뉴판

메뉴가 제법 많다.

주스나 티 종류도 있긴한데 대부분이 커피메뉴다.

진짜 본격적인 커피집!

그냥 에스프레소 뿐만 아니라 드립커피도 있다.

 

아메리카노를 시키니 친구가 여기 시그니처는 '커넥츠커피'라며 그거 한번 시켜보라고 권유한다.

보통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키거나 요즘 꽂혀있는 바닐라라떼를 주문할텐데,

그래도 먹어본 친구 말이기도 하고, 가게 이름을 딴 커피기도 하니 한번 먹어보자 싶다.

아이스 크림커피인 것 같은 커넥츠 커피(4,500원) 두 잔을 주문하고,

 

 

옆에 쇼케이스에는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디저트도 제법 야무지게 구성되어 있다.

케이크며 스콘, 쿠키, 거기에 바나나푸딩까지!

친구가 사주는거라 친구 픽인 바스크 치즈케이크(6,000원)를 얌전히 주문했고,

 

다음번에 당이 땡길 때 한번 와서 바나나 푸딩도 먹어보고 싶었다.

얼핏보니 내 최애인 오레오 크림치즈 맛도 있는 걸 보니... 꼭 와야되겠는걸?

 

 

확실히 메뉴를 보니 커피가 본격적인 것 같았던 생각이

아닌게 아니라 원두도 한쪽에서 판매중이었다.

종류도 제법 많고, 로스팅 관련해서 상도 타신듯.

그리고 우리가 앉은 자리 뒤쪽에는 로스팅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아니 근데 왜이렇게 흔들렸지..? 못찍은게 평소보다 더 심하네...(술마셔서 그런가?)

 

 

커넥츠커피의 내부.

작업이나 공부를 하러오기에는 살짝 불편한 좌석이고, 친구들과 얘기하러 오기엔 안성맞춤인곳.

딱 인스타 감성으로 사진찍거나 기분 전환 겸 휴식하러 오기에 좋은 분위기었다.

 

 

주문한 <커넥츠커피>의 '커넥츠커피>두 잔과 '바스크 치즈 케이크'

근데 친구는 잠 못잘 것 같다면서 디카페인으로 시켰는데 표시를 안해주셔서 우리도 까먹고 그냥 마셔버림 ㅋㅋㅋㅋ

친구한테 플라시보 이펙트라고 그냥 디카페인으로 알고 마시라고 했음 ㅋㅋㅋㅋㅋ

 

 

아무튼 크림커피바이브가 대체로 그렇듯

약간 아담한 잔에 플랫화이트 같은 라떼 위에 달달해보이는 크림, 그리고 위에 살짝 코코아 파우더가 얹어져 있다.

 

먹을때 위에 보이는 작은 스푼으로 크림을 떠먹으라고 알려주신다.

 

 

커피부터 그냥 비주얼이 맛있어보인다.

솔직히 엄청 배부르게 먹어서 달달한 커피가 안땡겼던게 사실이었는데,

꼬소한 냄새에 크리미한 비주얼 때문인지 급 땡기게 하는 마성의 크림커피...!!

 

 

알려준대로 스푼에 크림을 떠서 커피도 듬뿍 묻혀서 한모금 떠 마셨더니,

맛이 어떠냐면...

보이는 그대로다.

 

보이는 만큼 맛있음.

되게 거부감있게 달지도, 거부감있게 쓰지도 않고

단맛과 쓴맛을 서로 적절히 중화 시켜주고

커피의 약간 텁텁함을 크림의 시원함이 잡아주면서 크림의 느끼함을 커피의 무거운 맛으로 잡아준다.

크림+커피가 원래 그럴것 같은데도 겉도는 커피집도 있는데(특히나 크림이 느끼하면 더더욱)

여기는 둘이 보완이 되게 잘 되서 더 맛있었다.

 

손꼽히게 맛있었던 크림커피!

 

 

 

 

그리고 바스크치즈케이크.

커피가 본격적인데다가 아까 말했지만 배가 너무 부른상태 + 커피까지 달달해서

진짜 안먹으려고 했는데 친구의 성의를 봐서 한입만 먹으려다가

 

왠걸 너무 촉촉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스크치즈케이크가 이렇게 촉촉했나??

수플레 치즈케이크 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개인적으로는 극호!!!

 

미드 '프렌즈'에서 레이첼과 챈들러가 필사적으로 사수하면서 먹었던 할머니 어쩌구 치즈케이크가 있었는데 그 식감이랑 비슷했음. 되게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마 먹으면 이런 맛일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아무튼 또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 케이크 까지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다.

 

비록 알코올은 없는 2차였지만, 분위기도 좋고 커피도 맛있고 디저트도 맛있고 친구와 수다까지 재미있었던 곳이었다.

 

 

 

 

지도를 찾아보니 망원점말고도 합정에 본점이 있는 것 같던데, 합정은 어떤지 궁금해질 정도.

편안한데 느낌있고 조용하진 않으면서 산만하지도 않았던 되게 괜찮았던 카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