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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맛집

추운 날에는 국물이 제격, <돈돈정-그랑서울점> 돈카츠 나베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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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종각쪽에서 일하는 친구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번에는 종각역에 있는 쉑쉑 버거를 먹었었는데, 햄버거는 맨날 먹어도 안질리니까 그 때 처럼 쉑쉑버거를 1순위로 두었다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 탓에 급 국물이 땡겼다.

일단 너무 추워서 어디 멀리 가지는 못하고 종각역 입구에 있는 그랑서울에 식당가가 꽤 많길래 여기 중 한 곳으로 가기로 했다.



국물은 대부분이 면요리인데 면을 안좋아하는 편...
결정장애인데 다행히 불호는 뚜렷해서(?) 고민하다가 나베가 그나마 제일 구미가 당기는 국물요리였다.


막 퇴근 시간이라 자칫 기다릴 뻔..
하나 남은 테이블에 다행히 착석해서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다.

돈돈정의 메뉴들
일본 가정식 식당인 것 같다. 한 판에 주로 음식이 나오는데 그 메뉴가 18가지...ㅎㄷㄷ
물론 그 외에도 돈부리 같은 덮밥 메뉴도 있고 생선구이나 사이드 메뉴 같은 것도 있다.

나는 14번 돈카츠나베정식(12,500원)을 주문.
근데 생각보다 국물요리 가짓수는 적어서 오히려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좋았다고 해야되나..?? 그래도 기본 장국은 나오니 나중에 여러번 와서 차근차근 도장 깨도 좋을 듯ㅋㅋ


내부는 큰 편이 아니라 식사 시간에는 잠깐 손님으로 붐비는 듯 하다. 우리가 먹고 나갈 땐 좀 한산했는데 들어올 땐 우리 뒤로 웨이팅이 있었음.


한쪽에 마련된 소스들. 간장, 설탕, 그리고 밥 위에 뿌리는 후리가케라 하나? 그런 것도 준비 되어 있었다.


곧이어 밥 등장!
돈까스 나베 정식 한상(12,500원)
밥, 수저, 앞접시, 계란말이, 볶은김치, 후실리파스타샐러드, 명란젓, 그리고 나베!


밥위에는 후리가케 같은게 뿌려져 있는데, 모자르면 아까 옆에 구비되어있던걸 추가로 뿌려 먹으면 되고 난 그렇게 함^0^


김치 국물 베이스에 숙주,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양파, 돈까스 계란 등등이 올라간 뜨끈한 나베!
생각보다 국물 느낌이 없는 메뉴를 골랐나 잠시 생각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찌개와 국의 중간 느낌이었다.


나베 국물 맛은 생각보다 단맛이 적은 편!
달달한 김치찌개가 아닌 얼큰하고 깔끔한 김치 콩나물국 맛 쪽에 가까웠다. 예상했던 맛이 아니라 다소 멈칫 했으나 물리지 않고 국물 먹기엔 나쁘지 않았다.

돈까스는 아무래도 일본 가정식 주력이라 퀄리티가 괜찮았다.
국물에 자작하게 젖은 맛있는 돈까스=맛있음
특히 나처럼 담먹/부먹인 사람들은 나베를 좋아할 듯.


반찬도 골고루 한입씩 먹다보면 없어질 양이기도 했고 나름 다 괜찮은 맛이어서 싹 비웠다.
한가지 아쉬운건 김치가 너무 너무 너무 달아서 좀 아쉬웠음.
나베에 넣어야 할 설탕까지 다 부은 느낌?
김치, 단무지, 피클, 락교 꼭 먹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없어선 안될 김치라 싹 비우긴 했지만 설탕을 나베에게 조금만 양보해도 좋았을 듯.
약간 볶음 김치로 다가 만든 거 같은데 일본에선 이렇게 달달달달하게 먹나...??(일알못)


아무튼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나베도 밑반찬도 무난하게 먹을 만 했던 곳.
뭐가 유명한지 모르고 가긴 했지만 메뉴를 다 살펴보니 다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긴 하다. 나중에 종각 갈 일 있으면 한 번 생각 날 것 같긴 했던 그랑서울의 돈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