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에서 운동을 하게 되니까 이 근처에서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운동을 하고 나서 먹는 식사니 좀 클린하게 먹고 싶어서 샐러드를 먹을까 하다가 애매하게 변질이 되어(?)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아니야...브런치는 살안쪄^0^
저번에 공덕에서 먹은 에그 베네딕트가 나름 만족스러워서 또 먹을까 하다가 이왕이면 안먹어 본 곳을 가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공덕 근처에 브런치를 파는 곳을 또 찾아보았는데 근처에 은근히 많을 것 같았으나 없더라는...
공덕역 근처라면 가볼 만한 브런치 카페 '와이즈 세븐' 포스팅은 여기↓↓↓
https://univus-k.tistory.com/191
그래서 그나마 가까운 브런치카페인 37.5 EXPRESS를 찾았는데 가까운 게 마포역과 공덕역 사이 ㅎㄷㄷ....ㅋㅋㅋㅋ 와이즈세븐을 갈까 했는데, 그래도 메뉴 사진들을 보고 포기할 수가 없어서 결국 방문해 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방문하는 길이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가지 않았...
공덕에서 마포역 가는 길에 있는 건 맞는데, 옆으로 코너를 돌아서 부터가 문제. 레미안 아파트 쪽으로 걸어가는데 언덕이 꽤 높아서 운동 후에 터질 것 같은 허벅지로 오르기가 좀 힘들었다 ㅋㅋㅋㅋ 계속 헉헉대면서 등반을 했다는. 주차장도 있는 것 같고 만차시엔 안내도 해 주는 것 같으니 차가 있으면 훨씬 편할 것 같은 방문^0^
그렇게 오르고 올라서 찾아간 37.5 EXPRESS!
다른 글에서 웨이팅이 흔한 편이라는 말에 약간 겁을 먹고 갔는데, 친구를 세시에 만나 공덕역 부터 걷다가 하다보니 세시 반쯤? 방문하니 한 테이블이 있어서 편하게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다. 개꿀!!
옆 쪽에 거울이 있어서 살짝쿵 찍어본 내부. 길게 대리석으로 된 테이블이 7개 정도 있고 푹신하고 앤티크한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문 쪽 중앙에도 테이블이 몇 개 더 있었던 것으로 기억. 차분한 아이보리느낌에 파랑으로 포인트를 줘서 딱 깔끔하고 세련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이 예뻤다.
인당 하나씩 커다란 메뉴판을 주셨다. 이곳이 리조또도 맛있다는 후기가 있어서 리조또도 시켜볼까 하다가, 친구랑 내가 먹고싶은게 정확하게 겹쳐서 같은 메뉴로 두 개를 주문하기로 했다. 나눠먹을 때가 좋은 경우도 있지만 각자 편하게 먹는게 더 좋을 때도 있는 법.
우리는 아메리칸 브런치 세트(15,000원) 두 개를 주문했다. 아메리칸 브런치는 세트라 아메리카노가 무료로 제공되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주문했다. 비싼 것 같기도 한데, 커피가 같이 나오는 세트라서 단품으로 따졌을 때 엄청 비싼 편은 아닌듯 했다.
브런치는 항상 구성은 간단한데 왜 이렇게 비쌀까 하고 생각은 들지만, 굳이 차려먹기는 귀찮긴 하면서도 먹고 싶은 그런 마성의 메뉴다 ㅋㅋㅋ
친구랑 수다 떨면서 찍어본 식탁. 조화인 것 같은데, 포인트가 되어서 사진 찍고 싶어지는 테이블이었다. 아무튼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심플하면서도 예쁘다.
먼저 준비된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 단품은 참고로 3,500원이고, 스페셜 아메리카노는 5,000원이다. 좋은 원두를 쓰는건가? 그리고 아이스로 바꿀 때 추가요금은 따로 없었으니, 아이스/핫 동일 가격인 듯 하다.
목이 너무 말랐던 상태라서 꿀떡꿀떡 잘 들어간 아메리카노. 무난하게 맛있었다.
준비된 아메리칸 브런치!!! 와 비주얼이 진짜 대박이었다. 아메리칸 브런치 종종 찾아서 먹어봤지만 비주얼 1등임...
프렌치 토스트, 소세지, 해시브라운, 베이컨, 스크램블에그, 샐러드, 블루베리쨈과 시럽까지!
게다가 단짠의 정석으로 프렌치토스트 위에 휘핑크림은 신의 한수였다.
과일도 바나나, 딸기, 블루베리, 포도까지 다양하게 올라가져 있었다. 사진으로 다시봐도 새삼 구성이 괜찮은 37.5express의 아메리칸 브런치 세트...
프렌치 토스트만 있으면 약간 먹다가 허전하긴 했는데, 정말 과일과 생크림을 올려주는 배려로 마음이 너무 행복해졌다.
소세지는 통통하고 뽀드득하고 적당히 기름진 풍부한 맛이었고, 해시브라운도 중간 중간 먹기 좋았고, 스크램블에그가 약간 심심하긴 했지만 베이컨이랑 같이 섞어먹으면 좋았다. 물린다 싶을 때 먹어준 샐러드도 맛있었다.
그리고 잼과 시럽을 둘 다 주어서 프렌치토스트를 배로 즐길 수 있었다. 보통은 시럽만, 혹은 빵을 위한 쨈만 주는데 넉넉하게 시럽을 두르고 중간중간 잼을 올려먹으니 더 행복해지는 맛이었다. 프렌치토스트는 도톰해서 시럽을 듬뿍 적셔먹어야 맛있었다.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는데, 생크림과 과일이 모두 보완해줘서 아무튼 먹을 때까지 신나서 먹었던 브런치였다.
포스팅하면서도 언덕을 오르길 잘했다고 다시 한 번 생각이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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