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신년 맞이 해돋이를 보러가기 위해 포항으로 내려가는 길! 오랜만에 여행 길에 올라서 부모님도, 나도, 언니도 약간 들뜨고 설레는 마음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건 역시나 휴게소 먹방ㅋㅋㅋㅋㅋ 식단 따위 잠시 접어두고, 휴게소에서 밥 타임을 한 번 가져줘야 인지상정!
나는 어찌보면 처음? 두 번 째?인 휴게소 먹방이다. 생각해보면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휴게소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기억에 없다. 먹어봤자 못난이 핫도그 정도?? 아무튼 오늘 내 기억 기준 처음으로 휴게소에서 밥을 먹어본다! 그래서 더 설레는 여행길이었다.
휴게소도 좀 맛있는 곳을 골라서 정해보자 했는데, 배고플 때 먹기 위해 조금더 가고, 조금더 가고, 가고 하다가 선택된 '의성휴게소'. 의성은 알다시피 마늘이 유명하니 나름 유명한 휴게소 음식이 있을까 했는데 언니가 찾아 본건 '갈비양념덮밥'! 이름만 들어도 맛이 없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돈까스와 고민하다가 도착해버렸다ㅋㅋㅋㅋㅋ
의성휴게소는 예전에 한 번 들렀었는데 그때는 핫바만 먹고 호다닥 사라진 슬픈 추억이 있는 곳....
암튼 이번에는 기필코 제대로 된 먹방을 해주겠다면숴 휴게소식당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제법 있었지만 그래도 앉을 곳은 있었다. 그래서 서둘러 메뉴를 시키고 자리잡았음! 메뉴는 다음과 같다.
대표메뉴는 역시 의성답게 의성마늘 수제돈가스! 그리고 인기있는 메뉴는 의성마늘 육개장 한상과 갈비양념덮밥이라고 한다. 주문을 일부러 그렇게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우리 가족들 입맛에 맞춰 메뉴를 주문하다보니 인기메뉴들만 골라서 주문! 갈비양념덮밥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역시나 돈가스가 땡겼던 이 날에 돈가스를 못지나치고 나는 돈가스로 주문!
우리는 의성마늘 수제돈가스(9,000원)와 의성마늘 육개장 한상(8,000원), 갈비양념덮밥(8,000원) 그리고 튀김우동(5,500원)을 주문했다. 자리에 착석하고 먹을 준비. 커틀러리는 당연히 셀프!
인원이 있으니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군><
면종류는 다른 밥 종류와는 다른 섹션에서 만들어지는 거라 제일 먼저 음식이 나왔다. 우동에 야채튀김이 올라가 있는 비주얼. 아 참고로 우동은 내가 안좋아해서 일단 맛을 못봤다...... 우동맛이겠지??
평소에도 잘 안먹는 거라 비교군 조차 없는 우동....;;; 아무튼 야채 튀김이 올라가져있는 것 참고!
돈가스가 등장! 실은 돈가스가 제일 나중에 나왔다. 튀기느라 정신이 없어보이셨음. 의성마늘 수제돈가스 라는 이름 답게, 소스 위에 마늘 토핑이 다다닥 올라가져 있다. 당연히 의성마늘이겠지? 그리고 밥, 피클, 콘옥수수, 샐러드 옆에는 수프도 같이 준비되어 있다.
언니는 수프가 맛있다고 하는데 내 입맛에는 쏘쏘. 오뚜기 크림스프? 같은 크림스프계열이었다.
소스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약간 일본풍의 데리야끼 소스? 그런 느낌이라서 좋았고 일단 튀김옷이나 상태가 좋았다. 왠만한 돈까스집에 파는 돈까스 비주얼이었다.
그런데 바쁘셔서 그런지 약간 덜익은 느낌? 튀김 온도를 좀 더 높였어도 괜찮을 것 같다. 속이 너무 촉촉...축축한 그런 느낌이어서 살짝 아쉬웠다. 마늘은 아비꼬카레 같은데서 바싹 튀긴 마늘 토핑만 봤지 이런 통마늘 토핑은 처음 봤다. 신선함..... 통마늘이라 굳이 바싹 튀기지 않은 건가?? 실제로 바싹 튀기지 않아도 맛있었다. 적당한 감자 식감에 비주얼적으로도 맛있는 느낌. 단지 생각보다 마늘향이 강하지 않다. 소스에서 딱히 마늘 맛은 안나고, 좀 더 깊은 마늘 맛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통마늘을 두개 정도 같이 먹어줘야 함(....)
돈가스가 제일 마지막에 나와 그걸 기다리느라 돌아와보니 어무니 아부지는 이미 식사중이셨다... 처음 먹기 전 사진은 따로 못 남겨서 아쉽지만,
일단 나도 기대했던 갈비양념덮밥. 그런데 주문 전에 언니가 직원들이 비추천한다는 후기를 봤다고 해서 오히려 더 궁금해짐.... 과연!!!
어떤 부분을 말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양념은 단 맛이 좀 약하면 일단 맛있었는데, 고기가 불맛이 나는 건 좋았으나 비계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좀 비린 맛이 있었다.... 불맛이 비린 맛을 못잡아주었다ㅜㅜ 그래도 나는 비계를 좋아해서 잘 먹었다^0^ 돼지고기 냄새를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안맞지 않을까.....
특이하게 연두부?를 같이 준다. 국도 따로 나오고 그 외에 반찬도 세네개 된다. 구성은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의성마늘 육개장은 통마늘이 이렇게 넉넉히 들어가 있던 육개장. 맛보고 포스팅 남기려고 한 입 살짝 먹어봤는데, 마늘이 완전 많이 들어간 것 치고는 마늘 맛이 안나서 좀 아쉬웠다. 국물에도 마늘맛이 좀 베어나오거나 하면 좋았을 텐데.... '의성마늘~' 메뉴에서 의성마늘맛이 좀 적었던 게 대체적으로 아쉬웠던 의성휴게소 음식들!
그래도 고된 드라이브 길에 음식도 먹어가면서 추억을 쌓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아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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