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부터 양까지 만족스러웠던 평택 팽성 '아리랑 숯불갈비'

 

주말 치팅데이 동안 엄청 배부르게 먹었다. 배부름이 가시기 전에 올리는 맛집 포스팅. 주 중에 식단 때문에 뭐 마음대로 먹을 수가 없으니까 배고프기 전에 빨리 올려야겠다.

 

오늘 포스팅 할 맛집은 역시 평택에 위치한 맛집. 소고기, 돼지고기를 다 파는 것 같은데 일단 이 날은 가족 외식이었는데 아부지가 소갈비가 맛있다고 해서 찾아온 곳. 어무니, 아부지는 먼저 먹어보셨던 것 같다. 이곳은 부모님 픽이랄까? 자주 못보는 엄빠가 또 오랜만에 오셔서 마지막 만찬을 즐기러 간 곳.

 

 

평택 '아리랑 숯불갈비' 외관

점심 시간 즈음 갔는데 사람들이 은근히 많았다. 엄청 황량한(?) 대로변에 위치한(여느 지방 식당과 비슷한 느낌임) 곳이었는데 그래도 차도 꽤 있었고, 실내에는 사람들이 은근히 꽉 차있었다.

 

우리는 제일 안쪽에 따로 칸이 쳐져 있는 곳으로 갔다. 방은 아닌데 칸 덕분에 약간 프라이빗한 느낌의 공간이었다. 그 공간에도 테이블에 3-4개 있었어서 대가족 단위로 오면 이 공간에서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

 

 

메뉴판은 은근히 간단했다.

 

소고기가 딱 봐도 메인인 듯 보이고, 돼지고기도 파는 것 같다. 우리는 소갈비를 먹으러 왔으니 일단 소갈비(23,000원*4) 4인분을 시키고 배고프면 추가로 다른 걸 먹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배웠다면 빠질 수 없는 곡기(....) 공기밥 2개에 된장찌개(4,000원)! 된장찌개+공기밥 메뉴를 따로 판매한다. 2000원을 추가하면 된장찌개가 오나보다.

다른 포스팅을 보니까 말아먹는 된장찌개가 유명한 것 같았다. 망원 '한강껍데기'가 생각난다. 요즘 고깃집들은 특히 죽밥이 대세인 것 같다. 그런데 된장찌개에 공기밥을 말아서 오래 끓이는 거랑 맛이 많이 다른지는....??

 

 

 

주문 후 나오는 밑반찬!! 엄청 많은 건 아닌데 맛있는 걸로만 차있다!!! 기본 양배추소스가 인당 하나씩 제공 되고, 동치미도 맛있었고, 기본 샐러드도 달큰하니 맛있고, 깻잎절임(강추!!)도 상추쌈 먹을 때 필수였다. 김치와 양파장아찌도 중간중간 입가심으로 먹었다.

 

 

 

그리고 옥수수콘도 처음 한 번 기본 제공된다. 사이드메뉴에 2,000원 가격으로 있는 걸로 보아 옥수수콘은 리필은 안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내 최애 쌈무와 최애오브최애 양념게장!!!! 양념게장은 추후에 한 번 더 리필했다><

일단 반찬들도 놈나 맛있었다....

 

 

숯불갈비에 걸맞는 숯불!!! 확실히 숯불에 굽는 고기는 그 만의 매력이 있어서 좋다.

갑자기 공간도 따뜻해짐ㅋㅋㅋㅋㅋㅋ

 

 

왕갈비 올려주고 가실게여!!!ㅋㅋㅋㅋㅋㅋ

(아직 덜 올림) 시켜보면 알겠지만 제공되는 양을 직접 보면 생각보다 더 넉넉한 편이다. 인당 두대씩이었나?? 무튼 엄청 많은 편이었다. 소고기 치고는 특히.

가격이 저렴해도 약간 모자른 듯(소고기는 특히2222) 나오면 뭔가 아쉽고 왠지 좀 그런데 일단 양적인 부분에서 마음이 안정이 된달까??ㅋㅋㅋㅋ 푸근해져서 좋다. 

 

 

양념이 되어있는 갈비를 숯불에 굽는거라 타지않게(다들 아시쥬???!!) 집게로 계속 뒤적뒤적 괴롭혀줘야 안타고 맛있게 구워진다.

양념이 과하지 않고 생갈비 처럼 적당하게 고기맛만 잘 느껴지면서도 살짝 달달한 풍미가 고기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진짜 오랜만에 소고기 엄청 맛있게 많이 먹었다.

 

(아....추가로 1인분 더 시킴>< 솔직히 1인분 안시켜도 적당히 배부르긴 한데 또 헤어진다고 강제 포식시켜주는 울 아부지)

 

 

 

된장찌개도 한 컷. 호박도 호박이고 두부도 두부지만 그건 늘 기본이라 그냥 그렇구나 싶었는데 버섯(느타리)이 굳이 엄청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버섯 많은 된장찌개 칭찬해!

밑반찬과 된장찌개만 있어도 솔직히 밥한그릇 다먹을 정도. 한식집인지 고깃집인지 구분이 안됨ㅋㅋㅋㅋ

 

 

엄청 정신 없이 먹고 나오는 길. (고기 한점 샷도 못 찍고 불판 네 번 갈고 정신줄 놓으면서 먹음^0^)

문 앞에는 차가 준비되어 있는데 밀크커피만 있는게 아니라 옆에 에스프레소머신, 옆에 매실차, 옆에 직접끓인 수정과라고 한다. 뭐 이런걸 다.....

어무니는 특히 수정과 맛있게 드심!

나는 끝나고 카페 갈 거라서 자제했는데 3가지 추가된 차로도 마음이 진짜 풍족해지는 느낌이었다.

휑한 도로 위에 식당에 사람들이 꼼꼼히 차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