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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맛집

제대로 된 전복죽 한그릇, 익선동 맛집 <죽이잘맞아> 전복내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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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무사히 커피를 마시며 우즈치즈번을 뿌시고(...)

익선동에서 남아 밥을 먹기로 했다.

일은 핑계고 사실 더 큰 목적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전복죽!

 

그것도 그냥 전복죽이 아니라 고소한 내장이 팍팍 들어간 전복죽.

얼마전부터 약간 게 내장, 전복 내장의 고소한 맛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언니가 친히 찾아봐 준 전복죽 맛집.

익선동 골목에서 조금 걸어가면 위치해 있는 죽집이었다.

 

가게 명은 <죽이잘맞아>

웃음이 나는 상호명ㅋㅋㅋㅋㅋ 옛날에 까꼬뽀꼬 같은 미용실 이름 같기도 하고..ㅋㅋㅋㅋ

이름만 보면 뭔가 깊은 맛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귀엽기만 한 이름...

 

우리는 저녁 전 해질녘에 점저로 먹기로 했다.

근데 문 앞에 설치된 메뉴판에는 메뉴가 단 두개.

뭔가 내공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구성이다.

그것도 사실 한 메뉴에 보통/특으로 나누어진 메뉴. 사실상 메뉴는 전복내장죽 하나다.

한층 더 설레는 마음...

 

 

점심과 저녁 사이즈음에 가서 한가하게 먹을 수 있었다.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었던 것 같아서 애매한 시간에도 방문해서 먹을 수 있었음.

매장은 테이블은 4-5팀이 앉을 수 있는 정도였고, 엄청 크지도 그렇다고 좁지도 않았다.

우리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먹었다.

 

 

휴지를 찾고 있었는데, 언니가 능숙하게 옆에 서랍을 열길래 전에 한번 온 줄 알았다 ㅋㅋㅋㅋ

언니는 왜인지 옆에 있을 것 같았다고 ㅋㅋㅋ

물티슈와 휴지는 식탁마다 옆에 구비되어 있으니 참고!

 

 

우리는 전복내장죽 보통사이즈(15,000원)로 주문했다.

주문하고 수다를 떨다보니 준비된 음식.

엄청 오래걸리진 않았던 것 같다.

일본 가정식 느낌으로 한 트레이에 죽과 함께 반찬들이 같이 나온다.

 

본죽 전복죽과는 완전히 다른 죽의 색깔...

이것은 분명 내장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 전복죽이다!!!

 

진심 설레는 비주얼 ㅜㅜ (다시봐도 또 먹고 싶다)

그리고 양이 진짜 많았다. 먹기 전에도 양이 굉장히 많아 보였음.

죽가게가 늘 그랬던 것 같은데 확실히 한그릇을 불리면 양이 많아지나보다. 

 

 

따끈한 전복 내장죽 한 입!

 

맛은 생각한 그대로 고소한 내장 맛이 나는 전복죽이었다.

 

그리고 하나 통크게 썰려 올라가진 전복도 탱글탱글 당연히 맛있다.

전복도 작게 갈린게 아니라 큼직하게 썰린게 오히려 전복 식감도 살아있고 전복을 먹고 있는 느낌(?)이 확실히 들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다.

 

 

전복죽 색은 좀 무서울 정도로(ㅋㅋㅋㅋ) 푸르스름한데 맛이 그정도로 센 편은 아니었다.

내장맛이 너무 세면 씁쓸하기도 하고 비리기도 하고 물리기도 하는데,

오히려 센 편이 아니라서 한그릇 먹을 때 까지 물리지 않고 먹은 것 같다. 

 

그리고 언니는 간장 게장 같은 걸 잘 못먹는 그 약간 고소한 비린 맛을 못먹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인데,

언니도 한그릇 뚝딱 비웠다.

좀 대중적인 입맛에 맞춘 것 같아서 엄청 진한 맛을 기대한다면 살짝 기대를 줄여서 가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치만 무리없이 맛있는 전복내장의 맛이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