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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맛집

연남동 감나무집 기사식당 '돼지불백'으로 든든한 저녁 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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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유명한 기사식당이 있다. 연남동 '감나무집 기사식당'이라해서 무한도전에 방송타면서 더 유명해진 곳. 24시간이여서 밤에 집에 들어갈 때에 봐도 사람이 많곤했는데, 옆 까지 확장을 한 후에 넓어져서 그런지 코로나 여파인지 한산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전보다 가격도 올라서 백반치고는 저렴한 편은 아니기도 하고..

 

그래도 가끔씩 생각나면 들르는 곳. 왜냐면 정갈하다기보다는 약간 든든한 느낌의 집밥같기 때문. 그리고 기사님들도 계속 발길을 하는 걸 보면 확실히 맛은 있는 곳이다. 미리 말하자면 돈까스 빼고..

 

이미지 출처: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제공 사진

이틀 전 쯤 먹었었는데, 이 날은 외관을 못찍었군.. 

아마 요근래에 몇 번 방문했기 때문에 다음 포스팅이 올라올 거 같은데 그땐 외관 사진을 직접 찍어넣어야지.

 

 

 

일곱시 반쯤 갔는데 한산했던 편..

경기도에 잠깐 살때는 한동안 못오다가, 그래도 이사를 와서 집 가까이에 있으니 백반 땡기면 종종 오게 된다.

나는 닭볶음탕을 제일 많이 먹었었는데, 오늘은 쌈이 너무 먹고 싶어서 여기의 스테디셀러인 돼지불백(9,000원)을 시켜보았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 왕돈가스는 비추(돈까스 맛없기 힘든데 튀김옷도 두껍고 약간 갈린 냉동 돈까스 느낌.. 왜 9,000원이나 받는지 의문)

 

이곳은 메뉴판에 적힌 것 처럼 선불인데, 아주머니가 주문받으시면서 카드 가져가셔서 계산을 해주실 때도 있고, 타이밍이 안맞으면 그냥 카운터 쪽 가서 메뉴 주문하면서 계산하면 된다.

 

 

조금 기다렸다가 나온 돼지불백 밑반찬.

원래는 쟁반에 1인 씩 따로 담아서 올려주시는데, 이 날은 그냥 식탁에 올려주셨다. 뭐 때마다 다른 듯.

그리고 저기 국수는 기본으로 나오는 에피타이저 같은 거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계란 후라이가 기본 제공된다는 점! 어떨 땐 계란 후라이 생각나서 온 적도 있었다. 참고로 계란 후라이는 반숙!

 

한파인 날씨였는데, 된장국도 같이 나와서 뜨끈하게 잘 먹었다. 기본으로 무생채나 김치도 맛있는 편.

 

 

 

드디어 나온 돼지 불백!

2명이 돼지불백 시키고, 한명은 찌개를 시켰는데, 이 날 1인 쟁반에 안 나오고 식탁에 차려주셔서 불백이 한 접시에 나올까봐 살짝 걱정했으나 다행히 따로 나왔다^0^(같이 담기는 것에 약간 예민한 재질)

먹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라서 그냥 따로 내 양이 정해져서 담겨 나오는 걸 더 선호하는 편이다.

 

 

 

윤기 좔좔 돼지불백!

돼지불백은 진짜 몇 년 만에 먹는 것 같다. 확장하기 전 옛날 더 옛날에 먹었으니..

양념 돼지갈비가 요근래 안땡겨서 닭볶음탕으로 많이 먹었었는데, 개인적으로 맛은 닭볶음탕보다는 돼지불백이 더 맛있다.

내가 선호하는 비계가 있는 부분을 들고 찍어서 그런데, 다 저렇게 많은 건 아니고(난 다 그랬으면 좋겠지만^0^) 비계 안먹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그냥 골고루 있는 편이다.

 

 

 

 

너무 먹고 싶었던 쌈!!

무생채가 맛있어서 같이 넣어먹으니 꿀맛. 양념맛도 적절하게 달달하고 돼지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불백에는 아까 위에 나와있는 것 처럼 생마늘도 같이 나오는데, 딱 쌈장에 찍어서 올리면 엄청 맛있을 게 뻔했지만 다음날 약속이 있어서 결국 마늘은 포기했다.

저 쌈에 마늘만 넣으면 완벽하게 구성된 쌈이었을 텐데...

 

일행 중 한명은 두부찌개를 시켰는데, 두부를 못 먹어서 입에도 안대다가, 거기에 돼지고기 있어서 한 점 먹어봤는데... 찌개 고기 대박 맛있었음.

나처럼 두부를 안먹는 희한한 사람이 아니면 두부찌개도 추천!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두부가 많이 들어간 거라고 보면 된다. 김치찌개도 내가 좋아하는 달달한 분식집 맛임.

 

옆에 기사 아저씨는 생선구이를 시키셨는데, 그걸보면 생선구이도 먹을 만 한 것 같다.

생선구이를 파는 곳은 보통 생선구이 전문인 경우가 많은데 감나무집은 메뉴가 다양한 편이라서 여럿이서 선택지 정하기 어려울 때 혹은 딱히 갈만한 식당이 생각 안 날 때 오기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