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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치+/취미

다이소몰 깔끔키친시트 플라워 '키친시트(Kitchen Sheet)' 가격/사이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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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은 오랜만에 음식과 관련된 포스팅이 아닌(!) 그냥 일반 제품 사용 후기다.

예전에 경기도에 살 때 (지금은 서울에 작고 소중한 원룸에 살고 있지만) 처음 이사와서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한창 티몬으로 사재끼던(?) 시절, 티몬 판매자 중에 다이소몰이 있어서 한번에 묶음배송을 하기 위해 홈슬리퍼를 포함해서 이것저것 샀었는데 그 때 같이 구매했던 '키친시트'!

 

키친시트는 부엌 가스레인지 주변에 타일로 된 벽면에 부착해서 요리할 때 음식 튀는 걸 막아주는 용도인게 보통인데,

 

정수기가 설치된 오른쪽 벽면이 물도 잘 튀기도 했고,

침대에서 사용하는 이동식 테이블을 그 벽면에 두고서 아일랜드 식탁처럼 이것저것 올려두고 요리를 하다 보니 오른쪽 벽면이 자꾸 지저분해졌다. 그래서 붙여보려고 산 키친시트.

 

벽면이 좀 휑해서 사이즈가 작아도 그냥 저냥 포인트가 될 듯해서 사봤다. (솔직히 마음 비워놓고 구매함ㅎㅎ)

 

 

 

가격은 다이소스러운 가격인 2,000원.

사이즈는 750*450mm 의 직사각형 시트다.

 

일단 시트가 의도하고자 하는 바는 센스있는 주방분위기 연출 이라고 한다...

 

디자인은 종류가 단색이나 깔끔한 게 없고 내가 산 모양이 최대한으로 심플했던 편. 좀 많이 튀는 붉은 장미는 레트로 컨셉으로 생각하기로했다.......^^(체념)

붉은 장미 덕분에 더 센스있는 주방 분위기가 나기를 바라며.

 

 

 

 

뒷면엔 나름 시공방법도 그려져 있다.

일단은 1)접착면은 깨끗하게 닦아주고, 2)시트지에서 종이를 떼어내어 3)그 부분에 물을 살짝 뿌려준 후, 4)부착할 곳에 기포가 생기지 않게 잘 붙여주는 건데,

다 붙이고 나서 보니까 3)번 과정을 빼먹었다... 그래서 더 잘 안붙었나? 아무튼 확실하게 붙을 수 있도록 꼭 3)번 과정도 잊지 않고 실행하기를!

 

 

다시 봐도 강렬한 저 레드 플라워ㅋㅋㅋㅋㅋㅋㅋ

다 펴보니 엄청 넓적한 사이즈는 아니고 1인용 돗자리 정도의 크기라고 보면 된다. 

 

 

보통은 사용용도에 나와 있듯이 타일, 세탁기 같이 좀 매끈하고 단단한 부분에 붙여야 접착력이 훨씬 좋겠으나...

내가 붙일 곳은 도배지가 붙어있는 벽면.

그래서 일단 잘 달라붙을 거라는 기대는 좀 덜하고 붙여보기로 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그런데 저기 시공방법 아래 부분에 재질에 따라 접착력이 약할 수 있으니 구매전에 참고하라는 말은 추가했으면 좋겠다. 물론 나처럼 알고 산 사람들도 있고 당연한 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그런 간단한 정보는 추가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

 

붙이고 난 후 찍어본 벽면.

생각보다 나쁘지않다 ㅋㅋㅋㅋㅋㅋㅋ 휑했던 아이보리색 벽면이 약간 불긋불긋하니 화려해짐. 뭔가 위트있어보이기도 하고. 좀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서 그런가 괜찮아보인다.

 

 

아까 말했듯이 시공방법의 3)을 건너뛰고 붙여버린 키친시트... 근데 굳이 그 과정이 아니여도 종이라서 잘 떼질 것 같기는 하다.

실제로도 겉 모서리 부분은 몇일 이후로 금방 떨어져서 계속 붙이곤 했는데 힘줘서 붙이면 잠깐 또 붙어있긴 하다. (물론 그리고 곧 떨어지긴 했지만)

 

어찌됐든 모서리 빼고는 종이에도 잘 붙어 있는 편이어서, 그래도 그런거 굳이 신경 안쓰는 나같이 대충 살자의 표본인 사람들에게는 그냥 변색되기 쉬운 벽면을 막아주는 용도로만 써도 그냥 저냥 나쁘지 않았음. 만약 벽이 종이 재질이 아니면 2,000원 이상의 값어치는 분명히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