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홀리데이 화이트 뱅쇼가 인기인 요즘. 덩달아 따끈하고 달달한 차같은 음료가 계속 땡긴다. 따끈하게 취하고 싶은 나는 집에서 뱅쇼를 만들어보기로 한다^0^
스타벅스는 화이트 뱅쇼라 화이트 와인으로 만든 뱅쇼를 컨셉으로 잡았지만 나는 레드와인으로 오리지널 뱅쇼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여기서 잠깐!!
뱅쇼란 와인에 시나몬, 과일, 향신료 등을 첨가하여 따뜻하게 끓인 음료로 겨울철에 유럽 전역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로 프랑스어로 뱅(vin)은 ‘와인’을, 쇼(chaud)는 ‘따뜻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따듯한 와인을 의미한다. 와인과 함께 다양한 부가 재료를 첨가하여 끓인 따듯한 음료로 청량한 향미에 매콤하면서 쌉쌀한 맛이 있다. 영어로 ‘멀드 와인(Mulled wine)’이라 하며 영국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음료이기도 하다. (출처: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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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는 요즘 땡기는 건가 보다(꽤 설득력 있음ㅇㅇ)
뱅쇼는 와인, 시나몬, 과일, 향신료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들어가는 향신료로는 보통 팔각, 정향 등을 사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집에는 향신료가 전무. 향신료 없이 맛있는 뱅쇼가 탄생하는지 실험을 해보기로 한다.
재료는 와인 한 병, 사과 1개, 레몬 1개, 귤 2개(오렌지 1개 대용), 파인애플 슬라이스, 시나몬 스틱 2개
일단 와알못이 뱅쇼에 쓴 와인은 CU편의점에서 구매한 '까사 페스테요(CASA FESTEJO) 2018' 라고 하는 와인. 두 가지가 있는데 파랑이'메를로(MERLOT)'는 조금 더 스윗한 편이고 빨강이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이 파랭이보다는 더 드라이한 와인이라고 한다. 가격은 1+1으로 15,000원으로 구매.
와알못이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보다 쓴 느낌의 빨강이를 뱅쇼로 만들기로 했다.
준비한 과일은 레몬, 사과 그리고 오렌지 대신으로 집에 있던 귤!
껍질채 넣고 끓이기 위해서 베이킹 소다를 부은 물에 잠시 담가두었다가 박박 닦아 주었다.
그리고 굵직 굵직하게 채썰거나 깍둑썰기 해주었다.
오렌지가 없는게 새삼 아쉬워서 새콤달콤한 맛을 조금 더 추가하기 위해 마트에서 산 스위티오 파인애플 주스. 990원에 구매했다.
와인, 과일 그 다음으로 빼먹을 수 없는 재료 '시나몬'. 한창 베이킹에 빠졌을 때 사둔 시나몬 스틱을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0^
냄비에 와인 한 병을 다 넣고, 귤 두 개, 레몬 한 개, 사과 한 개 분량을 썰어 넣었고, 시나몬 스틱을 두 개 넣어주었다.
시나몬이 들어간 건 잘 안먹는 편인데 뱅쇼에 감초역할을 해주는 게 시나몬이라서 빼먹지 않고 넣어보았다.
그리고 파인애플 다이스를 네 스푼 분량을 넣었다. 일부러 파인애플 안에 주스는 안넣고 과일만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설탕 5스푼 투하.
처음에는 그래도 술이니까 너무 달지 않게 세 숟갈을 넣고 완성 된다음 맛을 봤는데 상상하던 달달한 뱅쇼와는 거리가 있어서 추가로 세 숟갈 더 넣었다. 드라이한 와인이라면 한 병에 다섯 스푼은 기본으로 넣어도 무방할 것 같고, 기호에 맞추어 나중에 맛보면서 설탕을 추가하면 되니 당도 맞추는 건 딱히 어렵지 않은 듯.
20분 정도 끓이면 온 집안에 새콤달달+계피향이 퍼진다^0^
평소에 와인을 즐겨먹지 않는데, 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와인 특유의 떫은 맛에 눅진한 단 맛이 내 입맛에 안 맞는 다는 것. 겨울에 와인 대신 뱅쇼를 가끔씩 먹는 건 끓이는 도중에 알코올과 함께 떫은 맛도 옅어지기 때문!
당도만 좀 조절하면 되니 만드는 것 자체가 1도 어렵지 않던 뱅쇼 만들기. 안어려워서 너무 자주해먹을까봐 살짝 걱정되지만(해만 지면 괜히 으슬으슬한게 따끈하게 뱅쇼 마시고 싶어지는 병에 걸린 것 같닼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어렵지 않게 30분 안쪽으로 한 병은 혼자여도 충분히 다 마실 수 있는 맛의 뱅쇼가 탄생한다. 굳이 오래 안끓이고 10분 정도만 끓인다면 20분 안쪽으로 끝. 초간단??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혹시나 남는다면 다른 병에 뱅쇼만 걸러 담아 냉장 보관 했다가 마실 때 살짝 데우면 된다는!
근데 한 병 다 마시고 모자라서 파랑이를 부어서 설탕 넣고 재탕해서 반 병을 더 마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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