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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맛집

감성적인 분위기의 제주 수목원길 야시장 ‘<064(공육사)>고인돌고기’와 ‘<좀녀네집> 뿔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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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리운 제주여행. 지금은 제주 여행도 어렵다고 하는데 바로 직전에 갔다올 수 있던 게 새삼 행운이다. 그래도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실천하려고 여행동안 1일 1식당과 1관광지만 가고 저녁은 야시장에서 장을 후딱 보고 리조트에서 먹었다.



첫째날에는 동문시장에 가서 딱새우랑 야시장 푸드트럭에서 흑돼지 스테이크를 사와서 먹었는데 동문 야시장은 몇년 전에도 가봤었던 곳이었어서 엄청 특별하진 않았는데(사람들도 많아서 인기있는 곳은 가지도 못하고 그냥 후딱옴)



둘째날 저녁은 수목원길 야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이 날 보슬비가 내내 내려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더 좋았다.
비가와서 사진이 약간 뿌옇고 어수선한데(그냥 잘 못찍었다고 말해...) 실제로는 되게 상쾌하고 불빛 때문인지 감성 넘치는 곳이었다.



한바퀴 쭉 둘러보고 살거 정하기!
일단 햄버거나 치킨 같은 것도 곳곳에 있었는데 이건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으니 패쓰, 흑돼지요리도 어제 먹었으니 패쓰!


그리고 눈에 들어온 엄청 큰 다리(?)
고인돌고기라고 하는 다리였는데 ㅋㅋㅋ 보니까 칠면조다리였다. 미드에선 많이 봤지만 실제로는 서브웨이 터키 말고는 접하기 드물기도 하고 여행 동안 아무래도 잘먹다 보니 튀김같이 부담스러운 것 보다는 이렇게 구운 게 나은 것 같아서 이래저래 좋은 선택인 것 같았다.
가격은 다리 한 짝(?)에 11,900원.



고기 포장을 기다리는 동안 주인분께서 센스있게 귤을 주셨다. 역시 제주도하면 귤이지.
그냥 작은 거 하나일 수 있지만 기분 좋아지는 것들!




그리고 두번째로 간 곳은 친구가 뿔소라가 궁금하다길래 와본 ‘좀녀네집’.
처음엔 어떻게 읽어야되나 했는데 좀녀가 제주말로 해녀라는 뜻이라고 한다.
실은 이것 말고도 이것저것 또 먹을게 많아서 뿔소라 해산물 말고 뿔소라(6,000원)만 맛보기로 했다.


이렇게 두 개만 간단하게 장을 봐서 돌아왔다. 비가와서 그런지 코로나의 여파인지는 몰라도 푸드트럭만 조금 장사 중이었고 건너편에는 타로집이나 작은 잡화 매대도 있었는데 거의 닫혀 있었다. 나중에 제주여행 또 오게 되면 한 번 더 와보고 싶다. 진짜 분위기도 좋고...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서 음식사서 수목원에 앉아 먹는 것도 색다른 느낌일 것 같다.


리조트로 돌아와서 펼쳐 본 음식들!
뿔소라가 두 개에 6,000원인데 두 개인지 몰랐던 친구는 펼쳐보고 시무룩...ㅋㅋㅋㅋ
그래도 먹다보면 안까지 차있어서 보는 것 보다는 엄청 작은 양은 아니긴 했다.


고인돌고기는 주신 장갑을 척척 껴서 사정없이 발라주면 된다. 다리 하나에 만원이 넘나 싶지만 역시 칠면조 다리는 엄청 크다.. 몽둥이 같음ㅋㅋㅋㅋ 양도 꽤 됐다.
맛은 훈제오리맛?!! 껍데기랑 먹으면 더 부드러워지면서 당연히 맛있고 살코기만 먹어도 안뻑뻑하고 담백했다. 다시 간다면 재구매의사 있음!



이번엔 뿔소라! (초점 젓가락에 뒀는줄 알앗는데 소라 껍질에 잡혔네 ㅜㅜㅜㅜ)
원래 소라나 조개류 잘 안먹긴 하는데 소문대로 식감이 좋았다. 특히 나는 이가 안좋아서 딱딱하거나 쫄깃한겅 안좋아 하는데도 딱 오독오독한 전복느낌??
그리고 양념이 맛있어서ㅋㅋㅋㅋㅋ 이것도 맛있게 먹었다. 애기입맛에 잘 맞을 것 같은 매콤달콤한 양념맛! 쏘야느낌이랄까?


아무튼 원래는 이런 경우엔 조금씩 아쉬운 듯 했는데 이번엔 야시장에서 고른 음식들도 다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