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제주도 여행길에서 만난 맛집 포스팅을 해본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짠 것 처럼 또 올리는 전복요리... 전복을 먹으러 가려던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추천 받은 식당이 다 전복 전문 식당이다. 그래도 연속 이틀을 전복 요리를 먹었는데도 모두 다 맛있었던 걸 보면 어찌어찌 해피엔딩인 걸로..
지난 포스팅은 여행 이틀차에 방문한 동쪽 해안가에 위치한 <명인전복>이었다면, 오늘은 제주에서 먹은 첫 끼! 카멜리아힐 근처에 위치한 <오전열한시>다.
제주 명소 중 하나인 카멜리아힐과 차로 5분거리로 가까운 곳. 여기서 밥을 먹고 카멜리아 힐로 놀러가기 딱 좋은 코스다.
우리는 느즈막히 한 세시 쯤 방문했다.
놀러가는 여행지, 관광지는 대부분 브레이크 타임이 잘 발생할 수 있어서 시간을 잘 봐야하는데 <오전열한시>는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이 따로 없었다. 이런 부분은 은근 매력포인트임ㅇㅇ
대신에 찐 밥집이어서 영업시간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11:00~18:00까지. 저녁장사는 따로 안하는 것 같다.
참고로 수요일 휴무... 우리는 목요일 날 방문했다. 다행히 휴무요정의 저주가 아슬하게 빗겨갔다.
점심시간 지나고 가서 그런지 주차공간도 넉넉했다. 건물 뒤편에 주차장이 마련되어있고, 오른쪽 사진처럼 옆에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입구가 보인다.
입구도 참 예쁘다. 여심저격하는 외관이었는데, 사진이 그냥 그렇게 나와서 그렇지 옆에 같이 간 친구가 계속 예쁘다며...
제주라 그런지 귤나무가 참 많았다. 게다가 귤이 제철인 겨울이라 한라봉이 그냥 주렁주렁 길가에 달려있는 것도 새삼 신기했다.
여기도 귤나무가 이곳 저곳 심어져 있었다.
확실히 점심시간이 지나서 그런건지, 요즘 코로나라 좀 한가한건지 아니면 찐 추천 맛집이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한산했으나
그마저도 너무 편한 분위기라 좋았다. 널찍널찍하게 앉아서 편하게 첫끼 먹기!
<오전열한시>의 메뉴판.
딱 세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국수 메뉴인 육쌈동치미와 간장새우밥 그리고 전복볶음밥.
나는 전복볶음밥이 말만 들어도 너무 맛있어보여서 그걸로 온전히 한 그릇 먹고 싶었는데, 친구가 그래도 여행지에 왔으니 골고루 시키자고 해서 간장새우밥(13,000원)과 전복볶음밥(15,000원)을 각각 주문했다.
친구 덕분에 여행 온거라서 이번에는 친구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라가야만 했다 ㅋㅋㅋㅋ
옆에 준비된 식기류. 주문을 하면 물병을 가져다 주신다. 코로나라 일회용컵인게 다행이지 싶긴했는데 환경을 생각하면 맴찢.... 나쁜 코로나...
친구가 물병이 꼭 플란다스의 개 같은데에 나오는 우유병 같다면서 귀여워 했다.
이건 세팅되는 기본 반찬.
김치, 메추리알, 할라피뇨, 감자샐러드, 야채샐러드. 김치도 맛있고 메추리알도 맛있고 샐러드 둘 다 맛있었다. 배고파서 더 그렇긴 했지만 ㅋㅋㅋ
국은 미역 장국이 나왔는데 이것도 뜨뜻하니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명인전복 미역국보다 더 취향.
제주도는 기본 국이 거의 미역국인듯 ㅋㅋㅋㅋ 물론 두 곳 밖에 안가봤지만^0^
그리고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왼쪽에 보이는 얇은 고추는 전복볶음밥에다가 취향대로 얹어먹으라고 주는 건데 엄청 매운 건 아니여서 결국에는 다 부워 먹었다ㅋㅋㅋㅋ
간장새우밥은 종종 만나는 음식이지만, 전복볶음밥은 처음 보는 건데, 비주얼 미쳤...
미니 전복 세개에 딱새우 토핑까지!
근데 딱새우는 까는 법을 몰랐던 건지, 아니면 토핑용인건지 약간 미니미하고 먹기엔 작고 소중한 친구긴했다.
먹기전에 먹는 법을 알려주시는데, 간장새우밥은 그릇 위에 있는 와사비를 취향에 따라 섞거나 얹어먹으면 된다.
그리고 간장새우는 가위로 잘게 잘라서 비벼먹으라고 알려주신다.
자르다 보면 간장새우가 계속 나와서 제법 많이 들어있는 걸 알게된다. 밥에 1새우 씩 얹어먹어도 밥이 전혀 남지 않을 정도...
여기도 고추가 얇게 슬라이스 되서 해물 특유의 비릿하고 물리는 맛을 잡아줘서 좋았다.
아 그리고 참기름 냄새가 특히나 인상적이었음. 감칠맛이 엄청난 간장새우밥이었다.
그리고 (내사랑)전복볶음밥....
밥도 미쳤는데 심지어 그 옆에 크림소스가 미쳤다.
밥만 먹어도 겁나 맛있는데, 크림소스 약간 묻혀서 먹으면 끝난다.
소스가 약간 아쉬울 정도로 있어서 정말 아쉽긴했는데 맛있어서 용서된다...
전복을 잘라 먹긴했는데, 밥 자체에 전복 향이 꽤 많이 베어있어서 전복살을 먹었는지 기억도 잘 안남...
개인적으로는 전복볶음밥이 훨씬 더 내 취향이었다. 물론 예상은 했지만...
<명인전복>과는 다른 매력의 전복밥이어서 전혀 물리지도 질리지도 않고 이틀 내내 전복 먹어도 괜찮았을 정도.
그치만 이 전복볶음밥은 뭔가 생각지도 못한 맛있는 맛이어서 제주도에 오면 다시 먹고 싶을 정도다. 한 3박4일 있었으면 한 번은 더왔을 듯한 느낌.
크림소스는 메뉴판에서 본것처럼(블로그 쓰면서 발견... 왜이렇게 고소한가 했는데) 땅콩소스라 그런지 엄청 고소했다.
그리고 볶음밥 자체도 아까 말했듯 불맛도 나면서 너무 맛있었다.
물론 간장새우밥도 맛있었고 친구는 특히나 더 입맛에 맞아해서 결국엔 두그릇 모두 싹싹 비웠다.
근데 다음번엔 내 전용 전복볶음밥은 1그릇 온전히 시키고 싶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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