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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맛집

초복에는 닭요리가 국룰, 두찜 기본 간장 찜닭인 '까만 찜닭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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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이 하루 지난 오늘 올리는 초복 먹방 포스팅.

복날에는 왠지 닭요리를 먹어야 영양분을 섭취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이 날은 언니 남친(오라버니)이 서울에서 랜선으로 배달시켜주신 찜닭을 먹었다.

 

두찜은 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하도 두찜 로제찜닭이 유명해서 이걸 먹기 얼마 전에 먹어보았다. 순서가 약간 꼬였는데 그것도 조만간 포스팅할 예정.

참고로 지점은 평택 어딘가에 있는 두찜. (특히 이 찜닭은 지점마다 맛이 차이가 날 것 같다.)

 

 

 

무슨 메뉴를 시켰는지 정작 받는 사람은 몰랐기 때문에 영수증을 찍어 놓았다.

오라버니가 맛있게 먹으라고 통등심돈까스를 추가(3,000원) 해준 것 같고, 뼈있는 한마리 찜닭(20,000원) 중 '까만' 옵션 선택, 당면은 원래 기본 얇은 옛날 당면이 오는데 납장당면으로 바꿔준 듯 (+1000원 추가)

매운맛은 로제는 조절이 안됐었는데, 기본 찜닭들은 맵기 조절이 가능한 듯 했다. 3단계가 써있듯이 보통맛인듯.

그리고 배달료 2,000원.

 

 

 

 

원산지까지 알 수 있는 영수증. 오라버니가 사다주신 거기 때문에 뭐가 왔는지 감이 전혀 안왔다. 뼈있는 한마리가 국내산이니까 보통 순살은 잘 안 먹게된다. 에지간 하면 순살은 브라질 산 인듯.

 

(실은 이 날 비빔냉면을 시켜 먹을지 고추장 찌개를 해먹을지 고민했는데 오라버니가 삼계탕을 사주신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삼계탕이 안된다 해서 비빔냉면을 시켜주셨으면 했는데 찜닭을 시켜주셨다 그래서 먹고 싶었던 매콤달콤한 맛에 가장 가까운 고추장 찜닭 혹은 묵은지 찜닭이 왔으면 좋겠다 했지만 베이직한 간장찜닭이 와서 텔레파시에 실패했다는 잠깐의 해프닝이 있었다.)

 

 

 

 

 

두찜은 패키지나 구성이 깔끔하고 잘 준비되어 있는 느낌을 준다. 젓가락 포장도 재미있음. 

그리고 기본으로 치킨무랑, 밥을 비벼먹으라고 참기름이랑 김가루가 약간 온다. 보통 소스가 남는 경우가 있으니 이것도 큰 건 아니지만 소소하게 센스있어 보이는 것 같다.

'두찜 무라'라는 치킨무는 비트를 넣어 분홍색이다. 그냥 전체적으로 많이 준비한 느낌. 

그리고 왼쪽 위는 오빠가 추가해 준 통등심 돈까스.

 

 

뚜껑 오픈샷. 당근 토핑이 제일 눈에 띄고, 저번에 로제 먹을 때도 맛있게 먹었던 파, 양파가 많이 보여서 좋았음. 그리고 당면도 납장당면, 떡과 고구마, 감자가 보인다. 아 그리고 오른편에 계란이 하나 들어있다.

일단 비주얼이 딱 봐도 기본 간장 찜닭. 그러고보니 이런 닭볶음도 닭도리탕을 보통 먹어서 그런지 간장 찜닭이 참 오랜만이었다.

 

 

 

 

일단 통등심 돈까스가 더 눅눅하기 전에 열어서 먹어보았다. 그냥 먹어도 고소하긴 한데, 간장 소스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다. 원래 튀김은 소스가 있으면 무조건 소스에 찍어먹는게 기본! 떡볶이에 튀김 먹고싶다....

 

아무튼 돈까스 자체가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은근히 맛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돈까스가 제일 맛있었음.

소스도 달짝지근 매콤한 데리야키 느낌의 소스였는데 찍어먹는 게 은근 잘어울려서 더 맛있었다.

 

 

그리고 어찌보면 닭보다도 더 주인공일 수 있는 당면. 찜닭=당면 아님??

당면은 옛날 당면이 아니라 납닥 당면으로 바뀌어서 더 소스가 잘베어있는 느낌이 든다. 로제 찜닭이 특히 납장당면이 잘 어울린다고 그랬는데, 그냥 귀찮아서 안바꿔 먹었는데 확실히 더 소스맛이 잘 난다.

 

근데... 당면이 진짜 심각하게 많았다. 로제 찜닭 때보다 훨씬 많았다... 로제는 순살이어서 차이가 날 수도 있었겠지만 얼마나 많았냐면 남겨야 했을 정도로 많았다 ㅜㅜ 아까비... 아무튼 당면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두찜 당면을 먹어보는 걸 추천. 이건 당면을 추가한 정도의 양이었음.

 

 

 

감자는 아니고 고구마만 단독으로도 한 컷.

고구마가 이 날 따라 유독 맛있었다. 그런데 로제 찜닭 때 보다 고구마랑 감자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당면에 양을 몰빵해서 감자 고구마는 적은 건가..?

그리고 고구마 썰려진 모양도 그 때랑 달리 길쭉했다. 날 마다 모양이나, 들어있는 재료 양이 다른건가..?

영수증 전화번호 확인해보니 지점은 같은데.... 양은 그렇다 치고 잘린 모양 다른거랑 떡도 다른 모양이던데 무튼 희한하다.

 

 

이렇게 전에 먹은 로제랑 양이랑 구성이 차이가 있으면 나중에 묵은지나 고추장 맛으로 한 번 더 시켜볼까도 생각 중.

 

 

 

 

찜닭의 닭고기!

부드럽고 맛있었다. 당면 때문에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나, 딱히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았다. 그저 당면 양이 너무 많다는 생각밖에 안들음 ㅋㅋㅋㅋㅋ

아무튼 고기는 늘 그렇듯이 맛있었다. 

 

근데 확실히 간장 맛이 달짝지근한 맛이 강해서 그런지 좀 잘 물리는 느낌? 로제는 느끼한 게 강해서 느끼한 거 좋아하는 나는 그나마 덜 물렸는데, 단 맛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더 잘 물리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매콤한 맛이 있는게 두찜의 특징이라 매운맛 덕에 그래도 배부를 때까지 먹었다. (배불러도 계속 들어가는 맛은 아니라는 이야기)

 

 

 

그리고 그 외에 떡과 계란. 떡도 원래는 메인이긴 한데, 나는 떡을 별로 안좋아해서 끝에 살짝쿵.

이것도 역시 저번에 로제 먹었을 때는 짧은 가래떡 모양이었는데, 지금은 곰돌이 얼굴? 하트? 아무튼 뭔가 형상화한 모양이었다. 짧은 가래떡이 더 눅진하게 풀어져서 개인적으로 그게 더 취향이었다. 쫀득하고 덜 퍼진게 좋으면 이 떡을 더 맛있게 먹을 듯.

근데 왜 바뀌는지 만드는 사람들이 다른건지. 지점은 같은데 그게 아직도 미스테리다.

 

 

 

어찌되었든 달콤하고 고추창의 매운 맛은 아니었지만 나름 매운 맛도 있는 원래 먹고 싶었던 매콤달콤한 음식은 맞았던 까만 찜닭. 오랜만에 간장 찜닭 잘 먹었다.

그래도 나는 확실히 내 입맛엔 달달한 간장 맛은 잘 안 맞는지 간장 찜닭은 잘 안먹게 되는 것 같다. 이 포스팅을 오빠가 싫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