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기 전, 역으로 마중을 나와준 스윗한 울언니^0^ 나도 그렇고 언니도 그렇고 둘 다 저녁을 안먹었었는데 맥주 한 잔만 하자는 언니를 긴 설득 끝에 커피로 달래서 스타벅스로 갔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언니가 케이크 하나만 먹자고 나를 또 재 설득해서 결국 아메리카노가 소용없게 되었다.
대신 많이 안먹을 수 있게 언니에게 선택권을 줌 ㅋㅋㅋㅋㅋㅋ 평소 같았으면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치즈케이크 아니면 슈크림 초콜릿 쿠키 슈를 골랐겠지만 언니의 취향은 크레이프 케이크.
진한 초콜릿 크레이프 케이크. 이름이 엄청 설명적이고 쓸데없이 긴 케이크의 가격은 5,900원. 그래도 인기가 많은 건지 저녁 8시 쯤 1개가 남아있었다.
크레이프 케이크의 식감을 엄청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크림도 많이 있는 편이 아니어서 굳이 사먹지는 않는데 그래서 많이 안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다행이었음.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에 케이크 하나. 요즘엔 저녁엔 아메리카노는 최대한 안먹으려고 해서 오랜만에 먹는 저녁 아메리카노.
아무튼 케이크는 일단 한 두입만 먹어보기로 한다. 과연 무사히 한 두입만 먹을지...???
옆에 비닐을 벗긴 '진한 초콜릿 크레이프 케이크'
위에 초코크런치? 같은게 올려져 있고, 끝에는 초코 파우더가 뿌려져 있다. 그런데 확실히 저녁 8시라 그런지 초코파우더가 붙어있는 모습도 그렇고 만든지는 좀 된 것 같은 느낌의 비주얼.
크레이프 케이크는 요렇게 말아서 먹는게 포인트!!
크레이프 케이크는 예전에 원조였나?? 아니면 크레이프 케이크를 유명하게 만든?? 빌리엔젤 '크레이프 케이크' 한 번 먹고 그 후로 한 두 번 더 먹은 정도인데, 그거 보다는 좀 두꺼운 듯한 크레이프였다.
사진으로 보니 막상 두꺼운 건 아닌데, 크림이랑 크레이프랑 너무 딱 달라 붙어서 크림층이랑 크레이프 층이랑 한 겹 상태가 되서 두꺼워 진 것 같다. 만들고 난 후의 시간이 확실히 너무 오래 지난 것 같다. 일단은 잘 안말림....
근데도 난 원래 크레이프 케이크를 이렇게 일반 케이크 처럼 떠먹는 걸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하다.
그 겹겹이 쌓인 독특한 식감이 오히려 떠먹을 때 더 매력적이게 느껴진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더 얇고, 더 부드러운 크레이프 케이크였을 때도 이렇게 떠먹었을 때 더 맛있게 먹었었다.
아무튼 크레이프 자체는 엄청 두꺼운 것 같지는 않은데, 낮에 먹으면 또 다른 식감일 것 같다. 훨씬 맛있을 것 같아 좀 아쉬웠다.
그리고 크림은 완전 가나슈. 그래서 이름 그대로 '진한 초콜릿' 맛이 난다.
크레이프 케이크 자체가 크림이 층마다 발리긴 하지만 두껍게 올라간 느낌 보다는 겹겹이 발려 있어서 아까도 말했듯이 크림양이 적은 것 같아서 내 취향은 아니다. 초콜릿 크림 맛이 진해서 그런지 크림이 더 두껍고 많이 있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겹겹인 크림과 얇은 시트 때문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은 훨씬 더해서 확실히 취향을 많이 타는 케이크 같다. 만약 크레이프 케이크를 좋아한다면 물론 말 안해도 알겠지만 좀 늦은 시간에 먹는 건 비추.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크레이프 케이크를 먹는게 더 맛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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