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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맛집

불토를 보내기 좋은 분위기의 수제맥주집 강남 '낙타브루잉(NAKTA BREWING)' 메뉴/가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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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울 나들이. 실은 강남은 처음이라ㅎㅎ 

솔직히 마포구 쪽에만 갇혀서 놀았기 때문에 강남은 진짜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한 곳. 그래서 핫플레이스는 물론이고 그냥 아무 것도 모르는 서울 촌년이 나인 것이다. (물론 지금은 '서울'도 아니지만....)

 

 

열차 파업 덕분에(?) 심지어 저녁 약속 시간 까지 늦어져서 저녁은 넘어가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를 뒤로하고(feat. 땀땀 곱창국수) 애매하게 몇 입 뺏어먹고 호다닥 나와 2차 장소를 물색했다. 

강남에 관심이 많고 했으면 좀 찾아도 보는 건데 강남에 잘 안오고, 또 올 일이 없으니 그냥 발길 닫는데로 30분은 계속 뱅글뱅글 돌았다. 한 잔 하기 괜찮은 실내포차가 모여있다는 곳으로 가봐도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으니 죄다 식사하는 곳이었고... 그나마 맛있어보인다는 밀크티가 있어 카페라도 갈까해 들어간 곳은 만석....ㅎㅎ

 

계속 걷다가 보니 강남역에서 꽤 멀어졌었구나... 

아무튼 진짜 아무데나 들어갈 요량으로 휘휘 둘러보다가 발견한 '수제맥주' 라는 간판!

세계맥주든 수제맥주든 그냥 들어갑시다 하고 지하로 내려가봤는데 왠걸?? 사람도 복작복작 많고 왜인지 핫플레이스에 온 것 같다.... 다행히 자리가 한군데 딱 남아있어서 일단 착석.

약간 불편한 듯 싶었으나 그래도 가방 놓을 의자도 추가로 있어서 그냥 여기서 2차를 하기로 했다.

(아 참고로 가방이나 옷은 커다란 드럼통 같은 테이블 안에 넣을 수도 있다.)

 

 

도착한 곳은 '낙타 브루잉(NAKTA BREWING)'이라는 곳이었는데, 일단 분위기가 좋았다. 몽환적인데 너무 부담스럽지 않고 가벼운 느낌? 가끔가다 힙한 느낌을 주려고 과하게 컨셉을 가진 곳들은 들어가기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기에 나는 이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다. 생각보다 공간도 어둡지 않고, 사진에서 잘 안 보이지만 옆쪽에 크게 해외축구도 틀어놓았는데 축구는 전혀 관심 없지만 이것도 약간 부담을 적게 해주는데에 한 몫 해주는 듯.

 

 

이 곳은 셀프 시스템이다. 한참 앉아있다가 서버분이 따로 없어보여서 뭐지 싶었는데 테이블에 '셀프'라고 쓰여있었다.... 헷갈리지 않기를. 우리처럼 여러명이 왔을 때 우르르 몰려서 주문하러 가기는 좀 그렇고 주문을 다 정하고 가서 시키는 게 나았지만 메뉴가 픽업대에만 있어서 좀 보기가 힘들었다. 친구가 안 보인다면서 ㅋㅋㅋㅋㅋ

 

낙타브루잉 메뉴판 (업체 제공 사진)

 

낙타브루잉 메뉴판 (업체 제공 사진)

메뉴판은 크게 두 가지(?)로 되어있는데, 맥주 메뉴판과 안주 메뉴판. 

몇 번 말했다시피 맥알못이라(...) 나는 기본으로 보이는 라거 '오아시스(5,000원)'로 주문.

그리고 나 포함 오아시스 두 잔, 깔라만씨바이젠(5,900원), 으랏차차(5,900원)를 주문했다. 

맥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가격 말고도 스타일이나 알콜도수, 쓴맛을 나타내는 정도(찾아봄)인 IBU수치 브루어리 등이 나와있어서 알아보기 편하다. 

 

그리고 사이드 안주로 간단히 나초(6,900원)를 주문.

 

 

 

 

맥주는 벽에 연결된 통으로 바로 나오니 받아서 가면 된다!

아래 왼쪽이 오아시스, 오른쪽이 으랏차차, 그 위가 깔라만씨바이젠, 위 왼쪽이 나와 같은 오아시스. 

오아시스는 그냥 시원하고 기본적인 맥주 맛. 

으랏차차가 오아시스 보다는 확실이 쌉싸름했다. 깔라만시 맛은 생각이 잘 안나는데(...) 과일맥주라기 보다는 그냥 상큼한 맥주였던 걸로.

 

 

나초와 함께!

나초는 두가지 소스가 제공된다. 체다치즈 소스랑 칠리소스 인듯. 원래는 치즈를 잘 찍어먹는데 이 날은 칠리가 매콤새콤달콤하니 더 잘 어울렸다. 

 

더티프라이즈나 먹태도 시켜보고 싶었는데 콩나물시루 같은 무궁화호 때문에 입맛이 떨어지고 언니들은 배가 불렀다고 해서 오늘은 이 정도만. 추후에 언니들은 몇 잔 더 시켰으나 그건 그냥 묻어두자....

다음 번에는 이것저것 안주도 시켜봐야지. 

 

 

아까 위에서 말한 것 처럼 테이블 위에가 뚜껑이라 여닫을 수 있어서 안에 짐을 둘 수도 있다!

 

 

 

공간이 약간 협소하고 앉는 곳이 편하진 않아서 오래 머무르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도 딱, 2차나 3차로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곳. 나중에 강남에 또 온다면 굳이 다른 곳 안 찾아보고 여기를 방문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