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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맛집

막창과 감자의 꿀조합! 공릉역 '공릉동 대구막창' 메뉴, 가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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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공릉에 볼 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공릉을 방문했다. 햇수로 2년 전에 과기대를 졸업하고 나서는 한 번도 안가봤는데...원래 대학이란게 그렇듯이 엄청 좋은 추억으로 가득하거나, 별로 가고 싶지 않거나.... 나는 후자....ㅎㅎ

아무튼 쓸데없는 tmi는 묻어두고, 나 입할할 때만 해도 아무것도 없고 싼 술집만 많던 대학가였는데 공릉동 기찻길이 개발되고 나서는 강북의 연남동 느낌으로다가 핫플로 급성장한 것 같다. 나 졸업할 즈음 막 이것저것 생기고 예뻐지고 해서 되게 아쉬워했었는데....

 

아무튼 학교 근처에서 볼일을 마치고 저녁시간이 되었는데 마포구 가서 먹을까 여기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홍대쪽에 가려고 해도 한나절이 걸리기에 그전에 너무 배고플 것 같아 그냥 공릉역에서 밥을 먹기로 함. 뭐 먹을까 하다가 공릉역 대로변에 바로 보이는 '공릉동 대구막창' 집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1학년 때 친구들이 맛있다고 데려가줬던 막창 집이 있었는데 나도 우루루 간거라 위치는 대충 알 것 같은데 이름은 모르겠고...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

 

거기가 이곳으로 확장이전 한건가? 아무튼 찾아보니 여기도 2-3년은 된 것 같은데 내가 졸업하고 나서 바로 생긴듯. 아 세월이 야속하더라~

아무튼 예전 생각이 나서 막창이 급 땡겨 방문해 본 막창집. 대로변에 바로 보여서 위치 접근성은 최고!

 

 

공릉동 대구막창 내부

 

시간은 5시쯤 밖에 안되서 한가했다. 수업은 6시에 끝나니까 그 때나 되야 사람들이 몰릴 듯. 역시 학교주변의 최고 장점은 가격인 것 같다. 나는 홍대 부근에서 꽤 오래산 터라 대학가면 원래 굉장히 가성비 좋은 가게들이 빽빽하다는 걸 대학생이 되서야 깨달았다. 홍대가 너무했음.....

 

 

옆쪽에 앉느라 잘 안보이는 메뉴판 ㅜㅜ

아무튼 가격이 저렴한 메뉴들을 쭉 훑어보고, 원래는 마포구 가서 먹으려던 소곱창(여기는 소막창)을 하나(18,000원) 주문하고, 또 여기 대구막창집에 왔으니 대구막창 안먹기는 좀 그래서 대구막창도 하나 주문(13,000원)! 1인분씩 사이좋게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도 좋았다. 막창이나 곱창이 원체 양이 적은 음식이라서 1인분 주문이 힘들 수 있는데, 종류별로 이렇게 주문이 가능하다니....순대볶음도 먹고 싶게....힛

 

가격이 잘 안보여서 다시 얘기해보자면 소막창은 18,000원이었고 대구막창은 13,000원, 왕십리불막창은 14,000원, 야채곱창 10,000원, 순대볶음 10,000, 그리고 생목살 12,000원에 판매중이었다.

아 핸드폰 사진 화질을 빨리 바꿔야지. 화질이 낮아서 크기조절을 안해서 편하긴한데 메뉴판이 1도 안보이네 ㅜㅜ

 

 

공릉동 대구막창 기본 세팅

 

기본 세팅이 나온다. 역시 막창 찍어먹는 장이 핵심. 콩가루가 살짝 올라가 있다....ㅜㅜㅜ 콩가루 너무 좋음!!

위쪽에 보이는 절임채소들도 맛있었다(단무지를 매우 사랑하는 편). 기름진 막창에 하나씩 얹어먹으면 꿀 맛!

 

 

소막창과 대구막창

미리 한 번 구워져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은 약간 오래 걸렸다. 우리가 첫손님이라서 더 그럴수도?? 떡도 떡이지만 여기 막창에 핵심은 감자!!! 옛날 1학년 때 갔었던 막창집의 제일 큰 특징이 감자였는데 거기가 생각나게 하는 편감자 ㅜㅜㅜㅜㅜㅜㅜ아 추억이당.... 막창 기름에 꿉는 감자는 막창의 키포인트!!! 여기서도 감자 완전 바싹 구운다음에 먹으면 진짜 맛있음 ㅜㅜ 그래서 이젠 막창집에서 감자가 없으면 아쉬움. 막창을 먹을 땐 감자가 나오는 곳으로!

 

 

쌈장을 찍을 준비중인 대구막창 ㅋㅋㅋㅋㅋㅋㅋ

콩가루를 다음엔 조금 더 달라고 해도 될듯. 콩가루 범벅을 해놔도 맛있어....>< (하지만 그것은 콩가루 맛이겠지....?)

처음엔 이모님께서 다시 한 번 우리 불판 앞에서 구워서 이렇게 각 장 앞에 올려주신다. 넘나리 친절한 것!! 

막창은 막창이라 맛있음. 소는 조금 더 기름지고, 대구막창은 좀 잘 구워지는 편이라서 약간 크리스피한 느낌?? 둘다 기름진 맛인데 약간 소막창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기름진 내장맛이라면 대구막창은 약간 과자먹는 그런 바삭한 기름짐이랄까???

 

 

순대볶음을 한 판 더 때릴까 하다가 순대볶음까지는 참고 볶음밥을 먹기로 했다. 볶음밥은 아예 새 팬에 볶음밥이 나와서 볶아주신다. 막창 불판에다가 그냥 볶아주는 줄 알았는데 넘나리 깔끔해서 오히려 당황.... 막창 기름에 밥을 볶는게 매력인디....?? 볶음밥 잘 안 먹는데 이 날은 한 번 땡길까해서 주문했는데 차라리 순대볶음 먹을껄.... 절대 맛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볶음밥 시스템이 아니어서 약간 당황쓰....

 

 

일단 (홍대 물가에 비해) 저렴한 막창이라 나쁘지 않았다. 다음번엔 야곱이랑 순대볶음도 먹어보고 싶다. 다음이 있다면 말이지.... 앞으로 한동안 공릉에 갈 일이 있으려나....?

아무튼 애증의 공릉에서 공릉동 대구막창 먹은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