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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치+/취미

[야매레시피] 오뚜기 하이라이스로 '토마토 스튜' 만들어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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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요리가 '취미' 카테고리로 분류되었다. 어쩌다 취미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식단조절 한창할 때 신선하기만한 다이어트 재료들로 맛있게 먹고 오래 다이어트 하려는 의지와 식욕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뭔가 눈 대중으로다가 맛있을 것 같이 만드는게 일상이 되었다. 

 

얼마 전 내가 엄청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가 시즌 2를 시작했다. 그걸 보다보면 자주 나오는 음식 중 하나가 스튜 종류인데 스튜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이 은근 스튜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이 없는게 애석할 따름이다....ㅜㅜ 더우면 더워서 추우면 추워서 따끈하고 새콤한 토마토 스튜를 먹고 싶은데 그게 은근 여의치 않다. 그나마 연남동에 살았을 때는 그런 걸 파는 곳이 많긴 했는데 의외로 가격이 비싸서 또 선뜻 먹기 부담스러운게 사실. 

 

하노이 편인가 무튼 동남아를 갔었는데 그 때 토마토 스튜 같은 뜨끈한 스튜에 반미를 찍어먹는 걸 보고 또 한동안 시름시름 앓기 시작.... 그러다가 결국엔 만들어 먹기로 결심했다. 만들어 먹기 직전 날 밤에는 만들어 먹을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고 잠에 금방 못 들기까지 함.

 

권혁수님의 말은 과학이다.

권혁수님의 말은 과학이다. "자기 전 그 다음 날 먹을 걸 생각하면 돼지래요" 나는 모든 사람이 그러는 줄 알았는데 안 그런 사실을 깨닫고 한동안 충격이었다.

 

 

 

사용한 재료: 오뚜기 하이라이스 약 50g, 항정살 약간(고기류), 스팸 반 통, 고구마 한 개, 감자 한 개, 가지 반 쪽, 양파 한 개, 당근 반 개, 토마토 작은 크기로 4개, 버터 소량, 케챱 소량, 콜비잭 치즈. (굵은 글씨 재료가 키 포인트)

 

오뚜기 하이라이스 소스 4인분(가루형)

처음에는 토마토 파스타 소스를 사려다가 왠지 하이라이스 향이 가미되면 더 깊은 맛이 날 것 같아서 토마토 소스가 아닌 하이라이스 소스를 겟. 건더기가 없이 가루로만 되어있는 과립형으로 샀다. 100g기준 4인분 인데 반봉지(약 50g)정도 사용한 것 같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상세하게 볼 수 있음.

오늘의 포스팅 목적은 요리지만 그래도 궁금할 수도 있으니 습관처럼 올려보는 영양정보 성분. 오늘따라 손톱이 왜 이렇게 커 보이는 거지?ㅋㅋㅋㅋㅋ

이 소스로 만들 수 있는 추천 요리법 세가지도 쓰여있지만 다 무시해본다. 그냥 내 맘대로 때려 넣을 거기 때문에^0^

 

 

감자, 고구마, 가지, 당근 손질

감자와 고구마와 가지, 당근(냉장고에 있는 채소)을 깍둑썰기보다 조금 더 작게 잘라주었다. 가지도 좀 오래 되었고 당근은 추석때 쓰고 하나 남은걸 드디어 처리할 수 있었다. 너무 오래되서 물렁물렁 해지긴 했는데 그냥 깔끔하게 무시해준다. 때려넣는 레시피니까....

 

 

고기와 주인공 '토마토'도 썰어준다.

 

남은 항정살과(항정살은 남을 수 없지만 일부러 남겼다.) 항정살이 좀 모자랄까봐 준비한 스팸. 그리고 토마토는 어차피 끓이면 다 으깨지기 때문에 대충만 썰어주고, 밑에는 하나 남아 있던 양파.

 

 

재료를 볶아주기 시작.

재료를 다 손질하고 나서 고기 부터 볶아주었다. 일반 고기는 기름을 둘러 볶았겠지만 기름기 많은 항정살이라 그냥 볶다가 스팸넣고 좀 볶아주다 토마토와 양파를 투하. 양파를 먼저 구웠으면 좋았겠는데 접시에 따로 담는걸 깜빡해서 그냥 한꺼번에 때려 넣어준다. 여의치 않을 땐 때려 넣어주는게 역시 키포인트^^

 

 

 

고구마 감자도 익도록 넣어주고 버터를 넣어준다.

 

토마토 덕에 물이 좀 생기게 만들고 바로 감자와 고구마도 넣어주었다. 안익으면 안되니 빨리 넣어주었음. 그리고 하이라이스에 나름 꽃이라고 생각하는 버터를 넣어주었다. 약간 자글자글 끓는 식으로 해준다. 계속 채소에서 채즙이 나옴.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 그리고 고구마 감자가 익도록 물을 넣어주고 익을 때 까지 끓여준다.

 

 

 

 

하이라이스를 넣어 끓이며 마무리.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스 가루를 뿌려주었다. 물에 완전 잘 녹는다. 토마토를 4개 정도 아낌없이 넣어야 안 하이라이스 같을 것 같아서 토마토는 많이 넣고 하이라이스는 반 봉지만 넣었다. 그냥 하이라이스 맛만 살짝 돌 정도로. 어차피 스튜 느낌으로 먹을거라 가루 많이 안넣고 묽게 만들었다. 오른쪽에 하얀 덩어리 두개는 냉동실에 오랫동안 감금되어있는 콜비잭 치즈. 잘 안먹어서 냉동해두고 가끔 이렇게 수프 먹을 때 활용한다. 하이라이스 소스를 조금만 넣어서 약간 심심한 스튜에 금 간은 따로 안하고 저렇게 치즈로 간을 해주었다. 그리고 토마토 맛이 좀 더 나게 토마토 케챱을 조금 넣어주었다.

 

 

 

 

완성한 하이라이스 토마토 스튜

 

밥 대신 호밀 빵으로 준비했다. 오븐에 5분 정도 구워주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본격 따라하기ㅋㅋㅋㅋ 밥 말고 빵을 찍어먹어보고 싶었다. 저렇게 크게 한 세 네접시 분량이 나왔다.

 

 

 

하이라이스 토마토 스튜 with 호밀빵

 

역시 고기가 맛있다. 마음 같아서 더 넣고 싶었는데 저것 밖에 없어서 스팸으로 대체 한 게 아쉬웠다. 스팸 분량도 고기였으면 더더 맛있었겠지만 그건 너무 돼지같네. 아무튼 간을 따로 하지 않아서 스푼으로 수프처럼 떠먹을 수 있을 정도? 딱 원하던 스튜 맛. 하이라이스 가루는 딱 저 정도가 맥시멈. 가지도 너무 좋아해서 가지도 맛있었고, 고구마가 달달하니 감자와 당근 보다도 가지와 고구마(또는 단호박)가 필수템!!! 

 

너무 맛있어서 저녁에 남은 한그릇은 밥에 얹어서 계란후라이 반숙을 올려서 같이 먹었다. 엄청 맛있었다. 때려넣은 하이라이스 토마토스튜 대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