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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제품

팥순희가 먹어본 '양반 밤단팥죽' 뜨겁게도 먹고 차갑게도 먹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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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어본 건 미루고 미루다 먹는 양반 밤단팥죽. 평소에 팥을 엄청 좋아해서 팥 앙금이 들어가 있는 건 무조건 찾아서 먹는 팥순희인 나. 그런데 아쉽게 팥 앙금이 들어가 있는건 대부분 떡과 빵 그리고 팥 칼국수나 팥 죽 처럼 아무튼 극한의 탄수화물과 함께여서 자주 먹지는 못했고 그래서 미루기까지 했다. 근데 계속 굴비처럼 쳐다만 보고 고사를 지내다가는 유통기한 조차도 지날 것 같아서 용기내 먹었던 날. (죽먹기 무서워 할 바에 평소 먹는 거나 줄이는게....)

 

맛있는 영양간식 밤단팥죽.

 

밤도 좋아하는 나. 생각해보면 참 달고 꾸덕한거 참 좋아한다. 밤, 팥앙금, 백앙금, 완두앙금 같은 앙금류, 고구마, 단호박, 브라우니ㅋㅋㅋㅋㅋㅋㅋ 이 죽을 살 때 한창 밤에도 무진장 꽂혀서 약단밤을 미친 듯 주문했을 무렵이었지....

전통방식 그대로 오랜시간 정성들여 끓인 깊고 진한 맛(갑자기?)이라고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상세하게 볼 수 있다.

 

원재료명 및 함량 정보. 앙금은 역시 진리.... 단팥죽은 설탕 덩어리라지만 그래도 팥은 붓기 빼는데 좋으니까 살짝쿵 합리화를 시켜본다. 아몰랑.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상세하게 볼 수 있다.

 

전자레인지 사용가능한 양반죽. 맞다 예전에 학창시절 때 담임선생님 심부름으로 누가 아팠을 때 편의점에서 사서 바로 렌지에 돌려 갔던 기억이 떠오르는 군. 쌤이 아팠던 건가? 친구가 아팠던 건가? 벌써 가물가물한 기억. 아 옛날이여.

그런데 눈에 띄는 그 옆에 말. '데우지 않고 드실 수 있습니다.' 

완 조리가 되었다는 이야기 같은데 뭔가 추천하는 듯한 글귀. 렌지가 없어도 먹을 수 있다는 말인데 왜 차게 먹어도 별미 같다는 이야기로 왜곡(?)되어 보이는 걸까? 그래도 나는 음식을 무조건 뜨끈하게 데워 먹으니 이번에도 조리시간을 넘겨 2분을 데워본다.

 

 

조리 전과 조리 후 한스푼 떠서 한 컷.

 

안에 수저는 동봉되어있다. 하지만 감질나서 당연히 큰 수저로 바꿔 먹어본다. 통 단팥이 들어있다. 꾸덕한 앙금류를 좋아하는 나는 통단팥에 단팥 물 같이 나오는 죽이나 빙수보다는 앙금이 얹어진 빙수나 대부분 갈려있는 팥 죽을 그나마 더 좋아한다. 그치만 팥이라 맛있음. 뜨근하게 먹으니까 확실히 달달하니 맛있음. 팥죽이나 팥칼국수 처럼 쌀이나 면이랑 믹스되어 있는 팥음식은 상대적으로 덜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도 '상대적'이니 충분히 맛있게 먹긴 함.

 

 

밤단팥죽에 들어있는 알밤

아 그리고 '밤'단팥죽임을 잠시 잊고 있었다가 발견한 밤덩어리. 총 세 개 정도 들어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밤이 노맛. 맛도 없는 것 같음. 약간 오래되서 그런가? 사고 난 후에 바로 먹은게 아니라 거의 유통기한 임박할 즈음에 먹었으니 맛이 없을 수도 있어서 그냥 불평없이 밤만 따로 건짐^.^

 

 

 

그래도 달달하니 금새 물리는 편이라서(아니면 내가 팥죽은 확실히 다른 팥음식 보다 덜 좋아하는 탓에) 한 번에 다 먹는 건 부담스러워 좀 남겼다가 먹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무조건 뜨끈하게 데워서 먹는 내가 이 제품 겉면에 쓰여 있는 것 처럼 차갑게도 한 번 먹어보자 라고 생각함. 추천을 했으니 조금이라도 맛을 봐봐야 겠음ㅋㅋㅋㅋ 그래서 냉장고에 일단 남은 팥죽을 보관했다가 저녁에 다시 꺼내보았다.

 

찬기가 남아있는 상태 그대로 입 속으로 직행시켜봄. 약간 비비빅 같은 맛일 거라 약간 기대하고(늘 말했지만 기대하면 안 됨) 한 입 한 후, 늘 그랬듯이 두 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나머지 팥죽은 그대로 렌지 행. 김이 올라올 때까지 돌리고 다시 먹으니 역시 훨씬 맛있다. 깨끗하게 완죽! (알밤 두 개 반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