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국물 닭발이 먹고 싶어 청년 닭발을 갈 줄 알았으나 친구에게 거절 당해 친구네 집과 더 가까운 망원 우체국 근처에서 만나자고 해서 저녁 장소를 다시 골라 망원동의 국물닭발집을 찾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1년 전쯤? 만해도 망원동에 그다지 닭발집이 많지 않았는데 망원에서 마포구청(친구는 줄여서 '마구'라고 하던데 지하철역 이름인줄 알고 당황) 가는 길에 연남닭발이 생기고 또 요새 닭발집이 한 두 군데 점점 더 생긴 듯 하다.
그래서 바로 생각난 데가 연남닭발이었으나 역시 휴무요정의 저주는 아직 효력이 있는지 가려고 하던 날(월요일)에 마침 휴무라서 다시 찾아본 곳이 망원 시장 근처 '미인닭발'
숯불 닭발은 차선책이고 기본적으로는 국물닭발을 선호해서 국물닭발집을 우선으로 찾아봄.
외관은 또 바쁘게 들어오느라 못 찍었는데 ㅜㅜㅜ
마을버스 마포09번을 타고 하나은행역에서 내려서 보이는 조그만 사거리에 바로 위치해 있음.
평일 저녁인데도 한산한 편이었는데 여름이라서 그런가?? 앉아서 먹으니 대체적으로 배달을 많이 시키는 듯.
엄청 크지는 않은 내부. 테이블은 6-7개 정도 되는 것 같았음.
'넌 닭발 먹을 때가 제일 예뻐♡'
자주 예쁜가보군ㅎㅎ
오픈한지 오래 되지는 않아서 아직 내부가 깔끔하고 좋다.
너무 앉아서 찍은거라 잘 안보이겠지만 새우그라탕이나 오돌뼈도 맛있어보임ㅇㅇ
왜 저렇게 흔들렸을까.... 아무래도 배고픔이 가장 큰 원인이이었던 것 같다.
친구가 나보다 좀 많이 일찍와서 먼저 주문을 한 상태.
세트메뉴가 있었는데 새우그라탕이 나오는 세트1번은 에인이 두개라 약간 많을 것 같아서(다 뻥임)
친구가 밥을 밥을 먹고 싶어해서..... 세트메뉴 2번(21,000원)을 국물닭발(1,000원 추가)로 해서 주문.
꾸진 나의 수전증을 탓하며, 테이블 마다 비치된 메뉴판을 다시 한 번 찍어봄. 갈아만든 배가 있는게 신기.
많이 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있는 친절한 메뉴
나중에 셋이 오면 세트메뉴 3을 꼭 시켜보고 싶음ㅇㅇ (새우그라탕이 매우 궁금한 1인)
가니까 이미 밥 빼고 다 세팅이 되어있는 상태였음;;;;
위에는 콩나물인데 한신포차 보다 차가운 콩나물 국임 주의! ㅋㅋㅋㅋㅋㅋ
먹고 새삼 안 따뜻해서 놀람 ㅋㅋㅋㅋㅋㅋ
콩나물은 습관적으로 자동적으로 국물닭발 위에다 올려주시면 되겠습니다요.
이건 오기 전 친구에게 부탁한 사진ㅎㅎ
이렇게 나오나 봄.
한신이랑 다른건 떡이랑 파, 아 그리고 안보이지만 메추리알이 추가가 되었음. 뭐가 더 추가 되면 그냥 좋잖아요^0^
뉘에뉘에 이것이 한 상이고여. 먹다보니 약간 궁금했던건 저 깻잎의 정체....
친구랑 추측해봤을 때는 숯불 메뉴를 먹었을 때 필요했을거라는....
밥이 나와 주고여....
내가 봤을 때 저 때 단단히 배가 고팠나보다..... 저것도 흔들리냐 어떻게.
가끔 한신포차에선 주먹밥 주문하면 쥐똥만한 양으로 완전 비주얼 대충해서 나올 때가 있는데 (물론 취해서 그런거 상관이 없어짐 ㅜㅜ 게다가 화딱지 나는건 희한하게 맛있음) 일단 여기는 그런 비주얼은 아님ㅇㅇ
맛은 마요네즈 뿌려진 날치알 주먹밥맛=맛있음
뒤이어 계란찜도 나옵니다.
일반 그릇에 나오긴 하는데 그릇째로 만들어주시는지, 그릇도 뜨겁다고 주의를 주십니다. 실제로도 뜨끈하구요!
맛은 평범한 계란찜 맛. 매운걸 진정시켜줌
주먹밥을 만드는 빠른 내 친구의 손.... 짝짝짝!!!! 장인 같다.
그리고 익은 닭발을 먹어봅니다.
달걀을 좋아해서 메추리알이 있는게 좋고, 파도 좋아해서 파채도 좀 있는게 개인적으로 맘에 듦.
생각해보니 깻잎은 안먹었는데 내가 국물에 담가도 됐었겠다 싶은 생각이 뒤늦게 드네....ㅜㅜ
떡을 그릇에 옮기고 닭발을 드는 저 심보.... 돼지 같고 좋다^0^
국물닭발이라 맛은 당연히 있고 크기도 컸음ㅇㅇ
한신포차는 비빔밥도 그렇고 닭발도 그렇고 심지어 나오는 국물도 그렇고 한 지점인데도 불구하고 날마다 케바케인데 (그래도 사람많은 술집이라 늘 넘어감^0^)
일단 집 앞에 이렇게 대체할 수 있는 국물닭발집이 있어서 좋다.
맛은 제목에 쓴 것 처럼 홍대 역근처의 청년닭발이랑 한신포차의 국물닭발 딱 중간 정도??
내가 먹었을 때 청년닭발의 닭발은 약간 라면스프맛?? 같은 매운 맛이 추가로 나고, 한신포차는 내 기준에 그런 양념맛은 없는 깔끔한 매운맛이지만 매운기가 좀 덜한 편인데
여기는 한포보다는 좀 더 맵고, 약간 스프맛이 나는 칼칼한 매운맛이 있음ㅇㅇ
그래서 다음날 좀 고생했다.
아마 매운걸 못먹는 사람들은 좀 많이 매울수도??
맵기가 조절이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한 번 물어보는 걸 권한다....
그래도 국물닭발 생각나면 또 갈 의향이 있는 곳!!ㅇㅇ
새우그라탕도 먹어봐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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