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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맛집

성수역 근처 '국물닭발'에 소주 한잔 하기 좋은 <목동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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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한번 언니와 일 끝나면 가보자고 했던 목동포차.

가게 외벽에 닭도리탕이라고 크게 쓰여져 있어서 닭도리탕 전문점인가 보다.. 하고만 생각했지,

어느 날 퇴근길에 흘끔 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술한잔 하고 있어서 급 가보고 싶어졌다.

찾아보니 닭도리탕 말고도 닭발(!)도 하는 곳이었기에, 닭발이 땡긴 어느날 닭발부터 먹어보러 가봤다.

그날 찍는 걸 실패해서 다음날 대낮에 찍어본 목동포차 ㅋㅋㅋㅋㅋ

신기한건 옆 호랑이초밥보다 폭이 반이 적은데, 안에 들어가보니 공간이 내 생각보다 엄청 넓었다.

겉에서 봤을 때는 몇 테이블 없는 줄 알았는데, 들어가보니

 

목동포차의 내부. 

입구 통로쪽 말고 더 안쪽으로 들어간 모습. 통로 쪽 좌석까지 합치면 자리가 결코 적지 않았다.

 

우리는 저녁시간도 전에 갔기 때문에 어쩌다보니 마수걸이를 한 느낌..? 우리 갈 때 즈음에는 사람들이 꽤 많이 차있었는데 이렇게 가게를 빌린 것 같은 느낌도 어딘가 나쁘지 않았음.

 

목동포차의 메뉴판. 아까도 말했다시피 이곳은 원래 닭도리탕이 메인인 것 같았다.

그렇지만 언니와 나는 닭도리탕보다 닭발을 더 자주 땡겨하는 병에 걸렸기 때문에.. 일단 원래 먹으려던 국물닭발(17,000원)을 주문했다.

여기는 주먹밥 메뉴는 없고 비슷한 걸로 김가루밥(2,000원)이 있어서 그거랑 같이 계란찜을 시켰다.

 

기본 세팅은 이렇게 단무지랑 같이 따끈한 국물을 주시는데, 보통은 콩나물국을 많이 봤는데 이런 우동국물 비슷한 국물이라니.. 더 좋잖아..? 몸녹이기 딱 적당하게 뜨끈하고 맛있었다.

 

원래 메뉴 중에서 다른곳이랑 다르게 처음보는게 '야끼만두'여서 닭발 국물에 적셔먹으면 맛있겠다 싶었는데 같이 간 언니가 국물이 따로 없는 줄 알고 계란찜을 시켰다고.. 다음엔 야끼만두 시켜주기야..

 

이게 그렇게 시키게 된 계란찜.

부드럽고 맛도 괜찮았고 양도 가격에 맞게 많은 편이였다.

닭발이 빨리 조리가 되는 편은 아니였어서 계란찜이 주린배를 채워주었음 ㅋㅋㅋㅋㅋ

 

닭발 등장!

닭발은 뚜껑을 닫고 끓이기 시작하면 국물이 나온다고 해서 한번 뚜껑을 열어보니 오 진짜 양념이 묻은 국물없는 닭발의 모양새.. 

이걸 끓이면 국물이 생긴다는 거지..?

 

 

이렇게 국물이 조금씩 생김..

근데 딱봐도 발이 엄청 튼실하다(!)

(각보다 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해서 이때 공격적으로 먹은 계란찜..ㅋㅋㅋㅋㅋ)

 

 

 

닭발과 같이 주문했던 김가루밥 등장.

일반 주먹밥과는 다르게 밥과 참기름 그리고 김 듬뿍에 깨소금이 살짝 뿌려진 (엄청 뜨거운)밥이다.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말에 대답은 잘하고 배고파서 마구 뒤적거리고 손을 희생했다^0^

 

 

 

그 사이 조금 더 끓인 후 완성된 국물닭발!

맨 밑에 콩나물이 깔려있기 때문에, 나중에 좀 더 끓으면 이렇게 밑에 깔린 콩나물이랑 잘 섞어주면 된다.

 

 

 

 

콩나물 먼저 김가루 밥에 얹어서 한입!

내가 자주가고, 좋아하는 닭발집이 원래 세 군데가 있었는데 여기도 추가되어서 네 군데가 될 것 같다.

근데 네 군데 모두 다 맛이 조금씩 다르고 매력이 조금씩 다른게 특이한점!

 

일단 여기 양념은 좀 달달매콤한 느낌이다! 약간 과하게 말하면 떡볶이 양념같은... 그래서 일단 그냥 맛이 없을 수 없다.

 

 

 

그리고 닭발 자체가 엄청 튼실하다.

살이 많은데 그럼 보통 기름기가 많아서져 입술끼리 딱딱 달라붙는 경우가 있는데(물론 이렇게 기름진 닭발을 싫어하는 편은 아님) 이건 그냥 담백해서 신기했다.

기름기가 적어서 그런지 국물도 담백하고 달라붙는 맛이 적어 깔끔 칼칼한 느낌이다.

 

일단 살이 많고 잘 발려지는 닭발이었는데.. 진짜 아쉬운 점은, 다른곳에 비해 닭발 양이 조금 적은 느낌이다. 다른 곳에선 안주로 먹다보면 꼭 한두개 남은 상태에서 배가 터지는데, 여기는 금새 바닥이 보였음. 심지어 계란찜에 밥까지 야무지게 먹었는데도.

(맛있어서 그런걸 수도;;

 

아무튼 그래도 나중에 무조건 재방문 할 듯.

세트메뉴도 시켜보고 싶었는데 일 끝나고 가는 경우라 보통은 둘 밖에 없는게 아쉬웠다. 메뉴 구성은 3-4인용인 것 같은데.

일단 다음번에는 닭도리탕도 한번 도전해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