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보고/맛집

이태원 에그 베네딕트 브런치 <오아시스-한남점> 메뉴/가격/후기

728x90

주말에 오랜만에 이태원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뭐 먹을까 하다가 점심에 만나는 거라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한남동이야 워낙에 브런치 가게들이 많이 있어서.. 어딜 가든 다 맛있을 것 같은, 맛집일 것 같은 그런 느낌ㅎㅎ


친구가 찾아 본 브런치 가게 <오아시스>
처음에 ‘이태원 오아시스’라고 지도에 찾아보고서 역에서 2분거리라 엄청 가깝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바BAR였다.

브런치 식당 <오아시스>한남점은 역 출구에서 15분 정도 걸어야 나온다. 역시 차가 있어야 편한 곳..


있어보이는 주택가를 제치고 올라 올라 가다보면 나오는 곳. 오는 길은 한산했는데 멀리서 봐도 이 곳만 바글바글했다.
친구 한명이 먼저 도착해서 대기를 해줬는데 10분 뒤 우리가 도착해서도 대기팀이 다섯팀 있었다.

또 이쯤 되면 드는 생각.. 얼마나 맛있길래.


내부는 깔끔했다.
근데 사람이 많다보니 자리 배치가 애매해져서 우리는 세명이었는데 좀 좁은듯한 원형 테이블에 앉았고 한참 뒤에 커플 한쌍이 4인 테이블에 앉은 아쉬운 상황이 있었으나 일단 웨이팅이 많으니 넘어감.


오아시스 한남점의 메뉴판.
뒷장에는 음료 메뉴가 있었는데 안시켜서 그런가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다.

아무튼 우리는 타이 누들 샐러드(22,000원)과 에그 베네딕트 햄(19,500원) 그리고 고르곤졸라 치즈 무화과 콤포트와 허니 샌드위치(14,500원)를 주문했다.

가격이 한 플레이트 당 적은 가격은 아니라서 1인분 먹기에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보통 내가 갔던 브런치들은 감자 튀김 같이 사이드 디쉬가 같이 접시 한쪽이 나오거나 하니까.. 하고 생각했던 건 섣부른 판단이었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등록 사진

음료를 시키게 되면 위의 메뉴판을 참고.
우리는 2차를 카페에 가기로 암암리에 결정했기 때문에 마실것은 쿨하게 패스했다.
물은 한쪽에 셀프로 마련되어있으니 참고.

(그런데 코로나 시국이 물을 셀프로 받는게 여간 번거로운게 아님은 사실. 물 마시고 싶을 때마다 마스크 꼈다 벗었다 하게 되서 안먹음ㅋㅋㅋㅋㅋㅋ)

제일 먼저 나온 타이 누들 샐러드(22,500원)
이 곳에서 가장 비싼 메뉴다.
나름(?) 큰 접시에 가득 나오긴 했는데.. 약간 허전한 비주얼..
일단 한쪽에 있는 레몬을 뿌리고 샷잔에 담긴 소스를 뿌려서 섞어 먹으면 된다.

이건 친구가 찍은 반대편 사진ㅋㅋㅋㅋ
위에 고수가 얹어져 있으니 고수 싫은 사람은 빼고 먹으면 되는데 친구가 그걸 모르고 먹다가 힘들어 함ㅋㅋㅋㅋ 날주지.. 그래서 남은 고수는 내가 맛있게 먹음ㅋㅋ




근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샐러드가 쌈채소였던게 새삼 신선(?)했다.
왠지 삼겹살을 얹어야 할 것 같은 적상추..ㅋㅋㅋ

소스는 액젓 피시소스 느낌에 땅콩을 더한 것 같은 맛이었다.
쌀국수와 소스와 채소를 같이 먹으면, 맛은 있는데 아까 말했듯 어딘가 좀 아쉬움.
가격에 비해 해물(오징와 새우) 양도 좀 아쉽고.. 일단 가격을 자꾸만 되짚어 보게 되는 샐러드였다.

그리고 나온 에그 베네딕트 햄(19,500원)
이건 내가 먹고 싶어서 주문한 메뉴.
맛도 있어 보이고 예쁜 비주얼도 눈에 띄는데 이게 19,500원인것을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 양..

일단 위에 수란을 터트려서 빵과 햄, 채소랑 같이 먹으면 되는데, 수란은 두개였더 것 같고, 수란이 저 위에 치즈 소스랑도 엄청 잘 어울린다.
타이 누들 샐러드 보다 내 입맛엔 훨씬 잘 맞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고르곤졸라 치즈 무화과 콤포트와 허니 샌드위치(14,500원).
이름도 길다..
이것 역시 비쥬얼이 예쁘다.
세조각이 나왔는데 일부러 알고 센스있게 잘라주셨나..? (잘모름)

아무튼 이걸 고른 내 친구는 무화과만 보고 선택했다면서 그릴드 샌드위치인 줄 몰랐다는데, 일단 나는 고르곤졸라에서 뭐든 따끈하게 데우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
아무튼 이건 좀 더 진한 고르곤졸라 피자 맛이라 달달하니 밸런스는 딱 잡아주었다.

솔직히 먹으면 먹을수록 너무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은 없다 ㅜㅜ



그래 이태원 한남동은 왠지 지역 이름 값도 있으니 웨이팅도 이해한다 치고, 가격도… 이해한다 치는데 이해할 수 없는 헛헛함.
분명히 맛이 있었는데 약간 애매하고 양이 적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적당하지도 않아서..
아무리 내가 위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인당 한접시로는  좀 모자르겠다 싶은게 가격은 또 만만치가 않아서..(끝나지 않은 굴레)

결국 우리는 다른 카페에서 빵을 충분히 집어넣은 후에 식사를 끝낼 수 있었다ㅋㅋㅋ 마치 맛있는 에피타이저를 먹은 듯 한 느낌의 브런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