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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맛집

완전 핫한 대전 갈마동 오코노미야끼 <오야> '오꼬노미야끼'와 '야끼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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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대전으로 친구를 보러갔다.
1차로 양고기를 먹고 2차로 친구가 가보고 싶었다는 갈마동의 오꼬노미야끼집 <오야>를 가보기로 했다.

인스타에서 핫하다는 곳이었는데 분명 주변길가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가봤더니 대기가 여덟팀인가 있었음..
아니 얼마나 핫하고 맛있길래 웨이팅인가 싶어서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어차피 대전에 올 일이 많이 없기 때문에 이제 왔다가면 또 언제 오나 싶었음. (<원래 대기에 얄짤 없는 편)


친구가 찍어본 <오야> 외부에서 찍은 내부.
어딘가 인스타 감성샷처럼 나온다. 나는 굉장히 사실 주의인데 그나마 친구는 감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허허

대기가 좀 줄어서 안으로 들어와 웨이팅을 하며 내부 사진도 한번 더 찍어보았다.
내부는 좀 협소한 편. 엄청 커다란 철판을 둘러싼 바 자리밖에 없고 따로 테이블 석은 없다.
한 4-5팀 앉을 수 있는 정도의 공간.

가게 양 옆으로 오꼬노미야끼, 야끼소바, 오야 칵테일에 들어가는 재료와 이름이 일본어로(...) 쓰여있다.
근데 이게 약간 불편했음.. 멋지긴 한데, 먹으면서 당장에 글을 읽고 싶어도 몰라서.. 재료 뿐만 아니라 저 칵테일 이름도 아직까지 미궁이고 오꼬노미야끼 2층에 저건 대체 무엇인지 역시나 아직도 모름...
일단 띄엄띄엄 친구한테 양배추 까지는 설명 해주었닼ㅋㅋㅋㅋㅋㅋ


차례가 되면 일단 문 앞에다가 옷을 걸 수 있게 되어서 나도 윗옷은 걸어두었다. 연기가 많이 나는 음식이니 냄새가 베일까봐.
그리고 미리 세팅되어 있는 자리에 안내를 해주시는데 앞에 철판에 설탕? 소금으로 글씨가 쓰여짐ㅋㅋㅋㅋㅋ
일단 Love you Thank you ♡ 까지는 확실히 읽었는데 나머지는... 아무튼 프로포즈 이벤트 받는 것 같고 신기한 환영ㅋㅋㅋㅋㅋㅋ

철판 구경하고 가방걸고(가방은 의자 뒷판에 가방걸이가 있어서 거기에 걸어두라고 해주심) 하느라 테이블 세팅된 모습은 못찍고, 앞에 놓여져 있는 피클이 예뻐서 피클부터 냅다 찍음ㅋㅋㅋㅋ 하트 당근
직접 만든 것 같고 샐러리, 양파, 당근, 고추, 양배추 등이 들어있었는데 좀 많이 새큼한 편.

메뉴사진 (출처: 업체 제공)

메뉴는 못찍어서.. 일단 업체에서 제공한 메뉴판 사진을 가져왔다.
우리는 오코노미야키에 정통소스와 소바면, 치즈 추가해서 하나 주문했고(15,000원) 야키소바는 간장소스에 역시 소바 면으로 주문(12,000원) 했다. 그리고 하이볼과 츄하이-아카이 한 잔씩(각각 6,000원 7,000원) 주문.
츄하이는 칵테일 같은 거라고 하셨는데 솔직히 아까 말했듯이 아카이, 아오이, 미도리 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빨간색 "적"하나 보고 시켜봄.

그리고 식전 샐러드와 장국도 바로 준비해주신다. 샐러드는 상콤한 유자 드레싱이 올라간 샐러드인데 튀김이 어떤 튀김인지 설명해주신 것 같은데 잘 못들음.. 근데 뭐 특별한 맛이 나는 튀김은 아니였다. 그치만 입맛 돋우기에 좋았다.

장국은 차갑지도 따끈하지도 않은 미지근한 정도의 온도라 약간 애매했음. 친구는 냉국인줄 알았다고.. 그러나 그러기엔 분명 미지근 하긴 했다.

친구가 시킨 빨간 칵테일-적색(아카이)ㅋㅋㅋㅋㅋ과 내가 주문한 하이볼.
그리고 나오는 시간은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게 준비해주심.
둘 다 알콜 맛이 강한 편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뺏어서 한 입 마셔본 저 칵테일 맛이 괜찮았었음.


휘릭휘릭 해서 야끼소바 완성!
위에 쌀튀김? 누룽지? 같은게 올라가 있는데 그게 고소하니 맛있었다.
마요네즈를 뿌릴 건지 물어봐주시는데 잔뜩 뿌려주세요 하고 싶었으나 참았다.

이거는 앞에 1인당 놓여진 스패츌러(맞나?)로 덜어먹는 것 보다 그냥 젓가락으로 원하는 만큼 떠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러나 나중에는 야무지게 다 떠먹기 위해서 도구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친구도 나도 오꼬노미야끼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일단 굉장히 고소했는데 마요네즈 때문만이 아니라 소바면이 되게 고소했음.
그래서 그런지 나는 간장 말고 소금으로 소스를 선택해서도 맛이 궁금해졌다.
안에 있는 삼겹살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는데, 약간 아쉬웠던게 삼겹살이 너무 짜!!!!ㅜㅜㅜㅜ 소바가 심심해서 같이 먹으면 되긴 하는데 약간 삼겹살만 소금에 절인 느낌이랄까..



완성된 오꼬노미야끼.. 위에서 춤추는 가다랑어포가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는 음식.
위에 사진은 친구가 찍은 사진이고,
밑에 사진은 내가 찍은 사진.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실적인 나의 사진ㅋㅋㅋㅋ

마요네즈와 정통소스가 섞인게 아주 느끼하고 맛있어 보이는데,
실제로 정통 소스...도 짜ㅜㅜㅜㅜ 대체로 너무 짜다.. 다음번에 주문할 때는 소스를 조금 줄여달라고 미리 요청해도 좋을 것 같음.
도움말 미니 판넬이 테이블 마다 세워져 있는데 여기에 보면 소스 설명이나 메뉴 설명이 간단하게 적혀져 있다. 정통 소스 말고 특제소스는 서양식 퓨전 소스라고 하는데 이것도 좀 궁금하긴 했다. 다음이 있다면.. 특제소스에 마요네즈 듬뿍으로 도전해보고 싶음.

과감하게 계란을 터트리고 거침없이 4등분으로 나누는 내 친구 ㅋㅋㅋㅋ 멋져

확실히 맛이 없는 건 아니다.
언제나 옳은 달걀 반숙과 함께. 반숙 터트려서 한 젓가락 먹으면 맛없없.



다른 오꼬노미야끼 집에는 테이블마다 마요네즈와 소스가 구비되어 있어서 원하는 만큼 더 뿌려먹기도 하는데 여기도 그랬으면 싶었음.
충분히 맛있긴 했지만 긴 웨이팅은 역시나 약간의 인스타 감성의 도움을 받은 웨이팅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또 와서 30분 넘게 웨이팅을 무릅쓰고 먹기에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