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단백질 보충(!) 겸 기력 보춤을 위해 소고기를 먹기로 했다.
보통은 많이 먹으려고(흔한 다이어터들의 특징) 무한리필집을 가곤 했는데, 무쏘랑 고민하다가 새롭게 가보자 하고 간 곳. 홍대 '황소랑'
'황소랑'은 '황소야' 의 약간 고급버전? 이라고 한다. 황소야도 가본적이 없어서 정확하게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조금더 프리미엄의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가보았음!
요즘 날씨가 전체적으로 꾸리꾸리 한게 항상 사진을 찍으면 누리끼리하게 나옴ㅜㅜ
아무튼 홍대역에서 정문으로 가는 쪽에서 옷가게가 밀집한 지역 근처로 가다보면 누가봐도 황소랑! 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외관이 보임.
입 간판도 한 번 찍어주고. 여기 스케일이 마음에 듦. 보통 1인분에 180-200g인 요즘에 600g/1.2kg 단위로 판다니. 배우신 분. 아 회식장소라 그런건가^0^ 2인용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돼지보스인가....
가게 밖에 메뉴판이 나와 있어서 좋았음. 가다가 가끔 식당 메뉴 가격을 알고 싶을 때가 많은데 요새는 이런 가게들이 종종 보이는 것 같아서 편해졌다! 우리가 공략할 것은 맨 위 황소 모듬 600g. 제일 적은 단위가 150g이면.... 이제보니 우리가 4인분을 먹은 건가...? 아닐꺼야 아니어야만해.
한 7시쯤 갔더니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한산했던 편. 나중에는 그래도 몇 팀 더 오긴 했었다.
안에 회식을 위한 단체석도 있다고 했는데 안에까지는 못찍음. 우리 자리가 통창이어서 나름 분위기 있고 괜찮았다.
그리고 한 쪽에서는 계속 고기를 썰고 계신 듯 했다. 약간 오픈형이어서 볼 수 있긴 했는데 우리쪽에서는 잘 안보였음.
황소랑의 메뉴판 정독 타임!
황소 모듬600g (53,000원)과 가볍게 클라우드 한 병(5,500원) 주문! 냉면은 나중에 필요하면 시키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안 먹었다.(후식으로 냉면 잘 안 쑤시는 타입)
메뉴판 읽고 있으면 물을 포함한 밑반찬 세팅을 빠르게 도와주신다.
쌈채는 따로 없는 것 같고 쌈채들을 무친 게 기본 제공되고, 채썬 양파, 부추와, 마늘, 쌈장, 절인 무, 피클, 김치들을 주시고, 반찬과 장류는 셀프로 추가하면 되는데 먼저 가져다 주시기도 한다.
고기 기다리는데 벽에 걸린 그림들이 시그니쳐라면서 찍으라고 언니가 시킴^0^
말 잘듣기 때문에 찍음. 왼쪽에 안 공간이 회식 공간인 듯 하다.
통창과 맥주와 역광의 조합. 크으
나중엔 자리도 잘 잡아야겠다 ^0^ 사진들이 온통 역광파티
참숯 구이 전문점이라 조금 기다리면 참숯을 준비해주신다. 그런데 약간 아이러니했던 건 저 불판. 소알못이라 그런데 저 불판을 쓰는 이유가 있는 거겠지??
내가 굽다가 쫄딱 태워 버려서 굽는 사람 바꿈;; 잘 태우는 편은 아니었는데, 저 불판은 특히 많이 움직여줘야 안 타더라. 평소에 고기를 최대한 한 번만 뒤집는 편이어서 그렇게 하다가 고기가 딱 붙어버림.... 고기 안태우려면 참고하시길!
끼약 나의 단백질 고기님 등장!!!!
아이 예쁘다
아래부터 진꽃살, 살치살, 토시살, 갈비살 순서인 듯.
솔직히 너무 빠르게 말하셔서 진꽃살만 확실히 듣고 나머지는 사진 보고 유추...ㅋㅋㅋ
일단 확실한 진꽃살 부터 올라갑니다. 아 밑에서 부터 차례대로 먹으면 된다고 하셨당!
그래서 진꽃살 부터 패기 넘치게 올리고 저걸 패기넘치게 들러붙게 하고나서 태움ㅋㅋㅋㅋㅋㅋ
저 불판에서 고기는 슬쩍슬쩍 움직여 주세요~
다 익힌 진꽃살!
먹어봅니다.
부드럽고 괜찮음ㅋㅋㅋ 살코기 쪽인듯 약간 부드러운 식감이 좋고, 내가 좋아하는 지방질 맛은 적음
살치살은 정신없이 먹다가 사진을 많이 못찍은 듯ㅋㅋㅋㅋㅋㅋ
진꽃살 보다 더 녹는 식감. 그래서 내기준 진꽃살<살치살 (초단순)
소고기도 먹은 사람이 안다고 솔직히 돼지고기 파라 맛은 잘 모름^0^
한우를 지겹게 먹는 그날 까지...!!
이제 토시살을 올림. 그냥 한 입 컷 이길래 한 번 잘라주거나 아니면 그냥 먹음. 확실히 둘이서 600g 먹으니까 양껏 집어넣을 수 있어서 좋음ㅋㅋㅋㅋㅋ 나는 고기를 입에 큼직하게 넣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서 자꾸 자르지 말자고...
양파채와 한 입! 양파채 맛있어서 계속 흡입.
왜 밑에서 차례대로 먹으라는지 알겠더라는.
위로 갈수록 지방이 올라가는 부위였음!! 그래서 점점 기름진 맛이 올라옴.... 맛있다...
지방이 있으니 적당히 쫄깃하고 고소하고 느끼함.....
진꽃살<살치살<토시살
마지막 갈비살을 올립니다. 300g 아무것도 아닌듯
벌써 마지막 부위 ㅋㅋㅋㅋㅋ
아 아랫쪽에 기름장은 달라고 하면 주시는 듯.
마늘은 왜 이렇게 맛있는건지 생마늘이 너무 맛있는데 입냄새 때문에 한 번 더 리필은 차마 못하고 기름장 속에 마늘도 싹 비움....
내가 아는 갈비가 그 갈비인 건가??
갈빗살이 원래 이렇게 기름진 맛이었나?
진짜 고소하고 맛있었음. 역시 몸에 안 좋은게 맛있지 뭘. 갈비살만 한 접시 더 먹고싶었으나 600g을 먹었다는 사실을 차마 무시를 할 수가 없었다.
라스트 한 점!!!!
그리고 매긴 순위는 굽는 순서 그대로 밑에서 부터 차례대로 진꽃살<살치살<토시살<갈비살....^0^
그래서 먹으면서 점점 더 만족스러워진 식사였음ㅋㅋㅋㅋ
아니 누가 1인분에 150-180g으로 먹는거야?!!!!
300g도 모자란데....
딱 배 찬다 싶은 정도였음 정말 ㅋㅋㅋㅋㅋ
양 대비 맛대비 가성비 나쁘지 않기는 한데 소고기 자체가 좀 저렴한 가격은 아닌지라...
솔직히 진꽃살은 너무 평범한 맛이었고... 갈비살은 강추!
다음번에는 무쏘를 한번 더 가서 배가 부를 정도로 먹도록 해보겠다. 갑분무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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