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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맛집

대림 '혼다라멘' 바질라멘과 혼다라멘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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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가 사는 대림동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대림역 부근에는 은근 먹을 곳이 없다는 사실!

식당도 없거니와 카페도 많이 없는 편. 그나마 역 부근에 이디야는 맨날 사람이 미어터져서 도떼기 시장 수준임ㄷㄷㄷ

 

 

양꼬치 집이나 중식당은 길거리에 쫙 퍼져있는데 선뜻 들어가기 좀 그렇더라는.....ㅜㅜ

그리고 중식당 중에서 한국사람들을 아예 안받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 아무튼 양꼬치나 마라 본토의 맛은 땡길 때 먹는걸로;;;(무서워서 안 먹는거 아님ㅜㅜ)

 

 

그래서 역 쪽에서 아랫쪽으로 쭉 내려가면 얼마 전에 새로 생긴 라멘집이 있다고 해서 친구도 동네 식당 뚫어볼 겸 이번에 가기로 함ㅋㅋㅋ

그런데 내려가다가 코너를 가리키면서 친구가 이 길이 영화 <청년경찰>에서 강하늘이랑 박서준이 도망가던 길이라면서 자꾸 겁줌...ㅜㅜ ㅋㅋㅋㅋㅋㅋ 영화탓인가 동네 분위기가 복작복작하긴 한데 약간 긴장되긴 하더라는.....

 

 

 

우리가 방문한 곳은 대림역 10번 출구 방면으로 쭉 내려오면 사거리 끝에 위치한 '혼다라멘'이라는 곳이다. 친구 말로는 체인점이라고 하던데. 찾아보니 '혼다라멘' 지점이 꽤 된다. 라멘을 별로 안 좋아해서 잘 몰랐나? 유명한 곳인가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상세하게 볼 수 있음.

입간판도 찍어봄. 가격은 제대로 못보고 주문하면서 봤었는데, 입간판에 쓰여있는 것 처럼 가격대가 저렴해서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게 큰 장점인 듯!

 

 

일단은 지점이 많은 체인점이니 맛이 어느정도 보장이 될 거라는 안도감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일곱시 쯤 저녁시간이었는데도 가게는 한산한 편이었다. 그런데 식사 중간 부터는 사람들이 꽤 오고가더라.

대부분은 혼자 온 손님들이 간단하게 혼밥을 하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회전율이 빨라 한산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주문은 사진에서 보이는 커플분들 처럼 키오스크에서 직접 하는 무인 시스템이었다. 참고로 카운터에 메뉴판이 따로 구비되어 있으니 필요하면 가져다가 볼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주문을 하러 가보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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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저렇게 구성되어있었는데, 생각보다 솔드아웃 된게 많아서 아쉬웠다. 특히 친구는 오니기리 먹고 싶었다며 옆에서 찡찡댐ㅋㅋㅋㅋ 어쩔 수 없대 친구야....

 

나는 토마토 라멘과 바질 라멘 중에 고민하다가 합정동 잇텐고에서 바질라멘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바질라멘으로 선택. 이제보니 가츠동이 있었구나. 가츠동 시킬걸 못봤네.

 

나는 굳이 밥이 필요 없었는데 바질라멘(6,900원)에는 단품메뉴가 없었다. 대신 밥 잘먹는 내 친구가 혼다라멘을 단품(4,900원)으로 시키고 내 밥을 먹기로 했다. 왜 토마토라멘도 단품이 있는데 바질라멘은 단품이 없는걸까...?

 

콜라(2,000원)와 함께 아쉬운 마음에 돈가츠(3,000원) 사이드메뉴를 추가로 주문했다. 주문 후에는 영수증과 교환권이 출력되는데 혼잡하지 않았던 터라 교환권이 딱히 필요는 없었다.

 

 

물은 주방쪽에서 셀프로 마시면 되고, 각 테이블에 후추, 고춧가루, 휴지가 구비되어 있다. 테이블이 약간 끈적한? 편이라서 한번 더 닦았다 ㅜㅜ

 

 

 

 

 

혼다라멘은 오픈키친이었는데 너무 개방형이어서 약간 부담스러웠다(...) 주방장 아저씨와 자꾸 아이컨택을ㅋㅋㅋㅋㅋ

 

 

주문한 바질라멘과 돈가츠가 나옴.

............메뉴판에 사진이랑 좀 다르네....? 메뉴판에는 김도 있고, 차슈도 계란도 가운데에 올려져 있었는데.... 넘어가자^0^

돈까스도 나오고, 밥은 친구 트레이 쪽에 옮겨 놓음.

 

 

이건 친구 쪽 트레이. 먹다가 찍은 거 아님. 나오자 마자 찍었음;;

밥은 오니기리 모양으로 생김. 근데 여기는 단품이라 그런지 단무지만 있고, 내 쪽에 있는 샐러드는 따로 안 나와있었다.

 

 

이 샐러드와 고추짱아찌는 내 트레이에만 있었는데 샐러드는 거짓말 안보태고 한입 컷. 약간 없어도 됐을 것 같은 양이었다 ㅋㅋㅋㅋ 그래도 비주얼 상.... 아, 단무지는 왼쪽에 살짝 보이는 노란게 유자! 유자가 섞인 단무지인 듯 했다. 약간 유자 향이 나는 것 같기도?

 

 

가장 중요한 라멘! 국물이 굉장히 진해보임. 일단 먹으려고 면을 들었는데

 

면이 안 풀려있음;;; 이게 사진에는 그나마 덜해보이는데 그냥 동그란 생면 모양 상태였었다.... ㅋㅋㅋㅋㅋ 풀어서 먹어야 하는 라멘이었음. 그래도 저렴하니까 열심히 풀어서 먹어보기로 했다.

 

숙주와 한입!

비주얼 처럼 맛이 진했는데 너무 진했는지 간이 좀 짰음..... 그래서 밥을 주나 싶을 정도로 짰다.

친구는 후추를 뿌리길래 기겁해서 말렸는데 친구꺼를 먹어보니 기본 혼다라멘은 또 너무 밍밍했음. 그래서 우리 국물을 반씩 섞어먹으면 딱이겠다면서 ㅋㅋㅋㅋㅋㅋ

 

나 왜 요즘 짠거 아니면 싱거운 음식만 먹는지 모르겠다. 간이 맞는 음식을 먹는게 미션인 듯 하다.

 

 

챠슈는 네 조각 있었는데 나름 괜찮았다. 적당히 그을린 맛도 나면서 그렇다고 많이 퍽퍽하지도 않고 괜찮았음.

 

 

그런데 반숙계란은 또 짰다. 약간 훈제란 느낌으로 계란 자체가 간이 되어있는 느낌이었음. 색도 약간 계란장 색이었다... 국물도 짠데 계란도 짜서 면먹느라 정신 없었음 ㅜㅜ 계란을 너무 좋아해서 다 먹는 내가 미움

 

애증의 국물. 바질 맛도 진하고, 돼지육수 맛도 진해서 좋은데 짠 맛도 진한게 흠....ㅜㅜㅜ 너무 진해.......

밥을 안 먹을 수가 없었다. 물을 좀 더 부어서 먹을 걸 그랬나. 그래서 친구 국물 한 입, 내 국물 한 입 씩 먹었다.

 

 

사이드로 나온 돈가츠는 가성비 꽤 괜찮았다!

5조각에 두께도 얇지 않고 쪼금 과하게 튀겨진 것 같은 느낌만 아니면 맛도 있었다.

(보이는 것 처럼 튀김 옷이 좀 많이 튀겨진 것 같은 색)

 

 

3,000원에 가성비 괜찮은 사이드 메뉴였다.

 

 

다 먹은 그릇은 주방 쪽에 '빈그릇 놓는 곳'에 반납해 주면 된다!

 

내가 주문할 때 손님은 많이 없어서 엄청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직원이 한 분이셔서 손님이 좀 몰리면 기다리는 시간이 꽤 될 것 같은 느낌이...

 

체인점이라서 맛에는 나름 기복없이 평타 칠 것 같은 다행스러움이 있었는데 좀 실망스러웠던 식당ㅜㅜ 지점이 되게 많던데 다른 지점은 상황이 어떤건지.

아무튼 마땅한 밥집이 없는 대림에 그나마 선택지가 되는 곳이긴 했던 대림 '혼다라멘'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