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단골인(?) 쌍문의 ‘덩어리’를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덩어리는 쌍문역 2번출구를 나오면 2분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 접근성도 좋은 것 같음.
솔직히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월요일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좀 있고 줄줄이 입장해서 당황함....ㅋㅋㅋㅋ 아무튼 여긴 맛있어서 종종 온 적이 있으니 이해는 감(....)
자리를 잡고서 메뉴판을 찍었지만 솔직히 오기 전 부터 정해진 메뉴.
그래도 덩어리의 메뉴판을 보자면,
일단 고기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는데 ‘웻에이징’ 공법으로 숙성한 고기라고 한다. 어떤 점이 차이가 있는지는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아무튼 평소 먹은 고기보다 더 맛있을거란 이야기 같다. 여기에 히말라야 핑크 솔트랑 갈치속젓(멜젓이라고 한다)도 기본적으로 제공해준다니 쌈장 말고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오기 전 부터 정했던 메뉴는 바로 ‘두꺼비’라고 하는 항정살!!!
항정살이야 원래 맛있긴 한데 평소 먹는 항정살이랑 약간 달랐던 게 끝 껍데기 까지 야무지게 붙어있다! 그니까 항정살+껍데기라고 보면 될듯. 껍데기 까지 붙어있는 항정살이니 두꺼비 이름 그대로 두툼하다.
두꺼비 2인분(16,000원씩 32,000원)에 사이드가 빠지면 섭해서 치즈계란찜(4,000원)을 주문했다. 여기에 고치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고치밥(7,500) 주문해버림.... 요새 유행하는 죽밥의 상위버전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안 시키면 후회할 것 같아서 결국 배보다 배꼽이 크게 주문해버렸다.
주문이 끝나면 이렇게 밑반찬을 세팅해주신다. 특히 고기 구워지기 전에 먹으면 딱 좋을 듯 한게 두부김치인데 내가 두부를 못먹어서....짜게 김치만 먹었지만 저 볶음김치가 또 맛이있다ㅜㅜ 근데 간간하니까 두부를 먹을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겐 분명 만족스러울 반찬임. 나도 짜지만 계속 먹었으니.....
아 그리고 인테리어나 물병이나 곳곳에 재밋는 요소들이 보인다. 금연 안내멘트도 센스있고 물병은 앱솔루트병임ㅋㅋㅋㅋㅋㅋㅋ 덩달아 기분만 내봄ㅋㅋ
아 이곳은 참고로 숯불구이다. 숯불구이 매우 난이도가 높아서 그런지 직원분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잘 구워주신다. 난 몇번 왔다고 다 구워지기 바로 직전에는 양해를 받고서 알아서 구워먹었지만(...) 기본적으로 구워주시니 맛없게 구워질까 걱정 안해도 됨.
그 사이에 나온 치즈계란찜. 보이는 그대로 치즈폭탄계란찜이다. 오랜만에 이런 폭탄계란찜 보는 것 같다. 봐도봐도 신기함ㅋㅋㅋㅋㅋ 비주얼 만큼 맛도 좋다ㅜㅜㅜ 게다가 되게 부드러운 편의 계란찜이다. 첫번째 사이드는 성공적!
그리고 고기가 다 구워지기 전에 등장한 고치밥! 딱 죽밥 느낌인데 고’치’밥이라 치즈까지 있음. 치즈치즈한 사이드메뉴. 취향 참 한결같다....ㅋㅋㅋㅋㅋ
된장찌개가 아닌 고추장찌개에 풀려진 치즈밥.... 죽밥들은 보통 된장찌개로만 먹었는데 고추장찌개라 새삼 독특하다. 칼칼하면서 고추장 특유의 달달함 덕에 맵달한 죽밥. 거기에 치즈때문에 고소하고 또 거기에 고기(!!!)가 심심치 않게 들어있어서 넘나 취향이다....거의 식사수준.
고민 끝에 주문한 보람이 있는 고치밥이다.
그리고 항정살 먹을 차례....ㅋㅋㅋㅋㅋ 근데 우리가 좀 태운건지 저번에 직원분이 구워주셨을 때 보다는 맛이 살짝 덜했다 ㅜㅜ 좀 아쉬웠음. 내가 그냥 못 굽는 거긴 하지만^0^
그치만 일단 껍데기까지 있는 부드럽고 기름진 항정살이라니 아무리 봐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 특히 대창, 항정살 같이 투머치로 지방질 좋아하는 나는 더더욱 ㅜㅜ
밑반찬으로 나온 명이나물에 와사비를 살짝 얹어서 먹으면 찐행복!! 명이나물에 와사비에 고기 조합 진짜 추천.
서비스로 나온 건지 원래 주시는 건지는 모르겠으나(이뻐서 주신 게 아닐까 그냥 맘대로 생각해보았다.....) 두툼한 송이구이 ㅜㅜㅜ 내가 마지막에 그냥 세로로 잘라버렸는데 그냥 가로로 자르는 것 보다 훨배 맛있다. 기둥부분은 오독한 식감이고 위 부분은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이라 같이 먹어야 더 조화로움!! 채즙도 더 짱짱하게 나와서 버섯도 너무 맛있게 먹었다.
분명히 배는 고픈데 이대로 가긴 아쉬워서 더 시킨 삼겹살 1인분. 실은 이날 월급 날이어서 좀 오버해서 시켜봄ㅋㅋㅋㅋㅋ
삼겹살도 전에 맛있었던거 같아서 시켰다 ㅋㅋㅋㅋ
안시켰으면 큰일날 뻔. 이 날은 삼겹살이 심지어 더 맛있었다 ㅜㅜㅜ 두꺼비 맛이 여기 삼겹살에도 나는 매직! 지방층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함ㅋㅋㅋㅋㅋ 1인분 생각보다 더 넉넉하게 주셔서 덕분에 배터지게 먹음^0^
마감에 가까워져인지 서비스로 주신 숭늉! 숭늉은 처음 먹어보는데 뜨끈하고 구수하고 시원하니 조금만 먹으려고 했는데 계속 수저로 퍼먹었다....ㅋㅋㅋㅋ 숭늉 오랜만이라 그런지 왜 이렇게 맛있었을까?
아무튼 무슨 고기 메뉴던, 무슨 사이드 메뉴던 다 보통이상으로 맛있는 곳인 쌍문역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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