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딱 어울리는 라면 '오뚜기 팥칼국수' 가격/맛/후기

오늘 포스팅 할 제품은 요근래 울 엄마의 최애픽!!! 엄마가 추천하는 오뚜기 팥칼국수이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아니 원래 팥을 매우 무지 굉장히 좋아해서 나 역시도 좋아하는 라면이다. 라면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라면이라기 보단 팥죽에 가까운?? 라면은 평소에 잘 안먹고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내가 맨날 먹을까봐 결국 4묶음(16개) 시켜서 세 개 빼고 엄마한테 다 보내버렸다 ㅜㅜㅜ 

 

팥칼국수는 굳이 안사먹지만 팥죽은 또 굳이 사먹는 내 희한하고 알다가도 모를 식성에 맞는 걸 보면 단팥죽에 더 가깝긴 하다. 소금을 넣어 먹는 시장 팥칼국수 보다는 설탕을 넣어 먹는 단팥죽 느낌??

 

 

이게 모든 마트에 다 구비된 대중성 있는 라면이 아니다 보니까 이렇다 할 판매처가 딱히 없어서 (엄마는 경북에 한 마트에서 우연히 구입하신 후 부터 팥칼국수 매니아가 되심) 내가 항상 애용하는 티몬에서 찾아봤는데 티몬에서도 판매하는 곳은 딱 한 곳. 

거기서 8봉(4봉씩 한 묶음으로, 총 두 묶음)에 8,9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4묶음에 17,800원으로 구입.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상세하게 볼 수 있음

영양정보와 원재료 성분 그리고 조리방법.

칼로리는 485kcal니까 일반 라면 보다는 낮은 편인듯?

근데 의외로 물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일반 국물있는 라면 만큼의 500ml의 물이 들어가서 살짝 놀람.

 

 

나는 라면을 잘 안먹는 이유 중에 하나가 유탕처리된 면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인데, 그 특유의 쿰쿰한 밀냄새가 좀 신경이 쓰여서 다른 사람들이 라면을 좋아하는 만큼 좋아지지는 않더라는.

그리고 당연히 현직전직 다이어터로서 면도 많이 먹기 그래서 일단 조리법을 무시하고 반만 넣기로 했다. 솔직히 팥죽이 먹고 싶었던 1인.....(이럴꺼면 팥죽을 사먹어라)

 

 

면을 적게 넣는 대신에 물을 좀 줄일까 싶었지만 간이 짤까 싶어서 일단 조리 방법에서 넣으라는 대로 500ml의 물을 넣고 물을 끓이다가 면을 넣고 더 끓여주었다. 그리고 꼭 불을 끄고 스프를 넣어서 잘 풀어주면 조리는 끝.

불을 끄고 스프를 넣으라는 게 강조가 되어있길래 나도 강조....

 

 

 

그런데 역시나 물이 너무 한강이 되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좀 더 끓여서 졸여보았다. 그치만 금방 졸여지지 않아서 결국 포기.

 

 

완성하고 나서 먹었는데 역시나 물이 많아서 그런지 밍밍했다. 그래서 설탕을 한수저정도(사진 속 설탕 x3) 넣어 먹었더니 좀 나아짐. 저 팥 스프가 은근히 안 풀어져서 중간중간 덩어리로 뭉쳐진 걸 먹으면 갑자기 달고 짜짐.... 충분히 수저로 으깨가면서 풀어주는걸 추천.

'불을 끄고'에 강조를 해놨는데 '잘 풀어'드시는 거에도 강조를 해야 될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물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면에 팥죽이 잘 안 스며들었다. 팥칼국수는 걸쭉한 국물과 면이 포인트 아니었나?? 생각보다 물을 너무 많이 넣으라는 거 아니야??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반전은!

 

다음 번에 또 한 봉지를 언니가 먹는다고 해서 라면셔틀....라면을 끓여줬는데 그때 물 넣으라는 대로 500ml를 넣고 면 하나를 온전히 넣고, 끓이다가 불 끄고 스프 넣어 섞었는데 확실히 면에 국물이 다 배여서 국물이 걸쭉해지고 자연스럽게 졸아들었다. 역시 갓뚜기에서 하라는 대로 하는게....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면에 간이 되어있는 듯 해서 그때는 오히려 간이 더 잘 맞았다. 설탕만 조금 더 추가했더니 딱 맛있는 팥칼국수가 되었다. 엄마가 이렇게 즐기시는 듯 했다(...)

 

예전에 엄마가 끓여준거 먹고서 맛있다고 해먹은 거였는데. 그냥 남은 한 봉은 엄마보고 끓여달라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