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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플레이

설치미술과 한 발짝 더 멀어졌다(...) 대림미술관 '하이메 아욘 SERIOUS FUN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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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경한 전시회는 경복궁 근처 대림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하이메 아욘' 전시회!

대림미술관에 오랜만에 가보려고 했었는데 그동안 다양한 이유로 미뤄지고 미뤄졌었다.

 

 

몇 년 전에 (벌써 4년 전이다.....시간 참) 헨리 빕스코브의 전시회를 꽤 흥미롭게 보고 왔던 터라 약간 비슷한 맥락의 전시회 같아서 조금 기대하고 감^0^

 

 

 

 

 

 

이번엔 다른 할인 혜택을 준비하고 가지 못해서 티몬에서 표를 구매!

티몬에서는 성인 10,000원인 표 가격이 평일에는 30%할인하여 7,000원에 구매 가능한데 내가 간 날은 일요일^0^

 

대신에! 주말 문화 쿠폰을 적용해서 1,500원 할인 받았다.

(나중에 알게된 할인 혜택으로 kt멤버쉽 할인이 있었는데 10%할인이 되니 나 처럼 두 장 한 꺼번에 살 때는 이게 500원 더 저렴하니 참고!)

 

 

 

 

 

 

 

미술관 입구로 가니 티몬 구매는 표를 바꿔와야 한다고 함.

옆에 있는 미술관 옆 집 이라는 카페에서 표를 바꿔야한다.(....왜 티켓 부스가 미술관이 아니라 미술관 옆에 카페에 있는거지?)

 

 

 

 

이제 보니 전시 해설도 있네.

한 번 보고 느낀건 전시를 봐야겠다면 사람 좀 없는 평일에 전시 해설을 듣는 것도 매우 추천.

 

추가로 사진 촬영은 가능하나 동영상 촬영과 플래시는 금지! 

 

 

 

 

표가 참 귀염뽀짝하네??? 저 삐에로 모양은 하이메 아욘 작품 중 주전자에 그려진 것!

 

부제?인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은 저마다의 컨셉이 있는 7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전시 파트를 이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시 제목 SERIOUS FUN은 정확히 어떤 의미인건지. 

일단 큰 컨셉은 상상력인 것 같은데, 작품에 숨겨진 스토리를 통해 세상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알려주고 이를 통해서 일상의 감성을 건드리며 기쁨과 행복(여기서 말하는 SERIOUS FUN인 듯)을 선사한다는 것이 전시 소개 내용!

 

 

대림미술관은 특히 가장 큰 장점은 오디오가이드가 무료로 가능하다는 것인데 '대림미술관' 어플을 통해 경복궁 대림미술관 전시회와 한남동의 디뮤지엄 전시회의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삭제했던 어플을 다시 주섬주섬 깐다)

 

 

 

특히나 현대 미술, 설치 미술은 오디오 가이드가 없으면 관람의 흥미를 잃기 쉽상!

작가의 의도가 흥미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보길 바라는 건데 금새 흥미를 잃지 않도록 전시해설을 패스할 경우 웬만하면 오디오 가이드는 함께 하기를.(참고로 이어폰이 없다면 이어폰도 무료로 대여해줌)

 

처음에 어플을 너무 깔기 귀찮았지만 1층을 반바퀴 돌자마자 어플설치함.....(도통 봐도 알 수 없는 작품세계)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상세하게 볼 수 있음.

맨 처음 전시회의 설명은 촬영이 가능할 경우 꼭 찍어두는 편.

프롤로그와도 같은 FORWORD부분! (이 전시회에 관심있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대림미술관의 특징이라할 수 있는 좁고 높다란 건물 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이당

이번 전시회에 관련한 그래픽으로 꾸며진 계단 벽!

 

 


 

 

전시 중 인상적인 작품을 또 몇가지 꼽는다면,

 

 

 

 

책상 다리가 각기 달랐던 물결 모양의 테이블.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인상깊었던 오브제였다.

작품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개성들이 주는 숨겨진 위트가 매력적이었다.

 

예술과 기능성을 동시에 생각했다는데, 그 생각이 특히 나또한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디자이너가 항상 염두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바닥이나 벽면을 향해 계속 비추던 화면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작품을 형상화한 귀여운 그래픽과 함께 작가가 전달코자하는 긍정적인 메세지들을 중간 중간 마다 만나게 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는!

 

"너도 한 번 떠나보는 건 어때? / 거기에서 가만히 기다린다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지금 나에게 와닿았던 메세지.

 

 

 

 

 

 

 

 

 

3층의 06.DREAM CATCHER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꿈"이라는 공간에 커다란 작품들이 걸려있었다. (주말에 사람이 너무 많아 다 찍기는 어려웠다 ㅜㅜ)

자세히 관찰해보면 숨겨져 있던 다양한 표정, 동물이나 사물, 상상 속의 오브제들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3층 08. 수상한 캐비닛에서 가장 귀여웠던 캐비닛 작품. <Hope Bird>

저 손은 스케치에서 보면 사람 손 같이 생겼는데, 아무튼 완성품은 귀여움. 미래를 내다보며 긍정적인 일이 생기기를 희망하는 호프버드. 의미조차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15. 가구가 반짝이는 푸른 밤 중 <Catch Chair>다.

Catch! 손잡이 부분이 의자의 특징인데, 의자를 가만히 보다보면 안아주고 있는 형상이 보인다. 의자 손잡이가 항상 비슷한 모양이긴 하지만 이렇게 가만히 보고 떠올린 적이 없었는데, 그러고 보니 뒤에서 감싸주고 있는 역할을 한 것 같아 새삼스레 고마운 마음도 들게했던 작품ㅋㅋㅋㅋㅋ

 

 

이렇게 전시회를 보다보면 정말 다양하게 감성과 상상력이 자극되는 것 같아 영감을 얻기 참 좋은 것 같다. 

 

 

 

 

 

 

마지막 전시회의 마스코트(?) MD 판매부스.

주말이라 사람 진짜 많고, 상품도 진짜 많다 ㅋㅋㅋㅋㅋ

한 쪽에서는 '인생네컷' 처럼 사진 찍을 수 있는 기계도 있다. 한 가족이 열심히 추억을 만들고 계시길래 나는 아쉽지만 패스.

 

 

그리고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출구가 따로 있다. 입장한 입구로는 못 나간다고 함.

 

 

 

 

 


 

전시 중간 중간 난해하거나 아니면 디스플레이가 이해 안됐던 부분들이 종종 있었다.

가뜩이나 설치미술에 대해 약간의 부담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서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생각해보면 설치미술은 특히나 디스플레이가 더 중요했을 것 같은데.

대림미술관의 공간적 협소함이라는 특징이 이 작가의 작품과 좀 많이 어울리지 않았던 것일까?ㅜㅜ

 

 

 

3층 08. 수상한 캐비닛이라는 공간에서는 캐비닛 속 작품들이 너무 어지럽게 위치되어있다는게 문제.

 

오디오가이드를 해설에 맞추어 작품을 보는 와중, 네모 표시된 작품들이 같은 시리즈의 작품인데 왜 저렇게 군데군데 위치를 시켜놓은 걸까 싶었음. 하나는 정면에, 또 하나는 완전 측면에, 또 하나는 등 뒤쪽에 있었는데, 저 시리즈에 대한 설명이 다 끝난 후에야 위치 파악을 막 완료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해설 다시 반복재생.

 

 

'수상한 캐비닛'이라는 설정에 맞추어 약간 상상력을 자극하도록 어질러 놓은 건가 싶다가도 설명을 들으려고 꽤나 왔다갔다해야하는 게 사람이 많은 주말에는 특히나 어려웠음. 이게 무슨 민폐야. 결국엔 중간에 이동은 포기하고 쭉 둘러보다가 '아, 아까 말한게 이 작품인가보구나' 하고 발견해야 했음. 이것도 발견의 재미 중 일부인건가? 

저 사람 형태의 작품 말고도 얼굴 모양의 화병 시리즈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음.

 

 

 

위에 고마운 마음(?) 까지 들게 했던 15. 가구가 반짝이는 푸른 밤에서도 디스플레이에 대한 약간의 의아함은 계속되었다.

이것 역시 오디오 가이드와는 전혀 맞지않는 순서로 뒤죽박죽 해설을 해주고 있었다. 상상력 자극의 일환으로 일부러 그런걸까?

앞에 파인애플 처럼 생긴 의자에 대해 실컷 설명했다가 이어서 철제 팔걸이가 인상적인 하프를 닮은 의자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 친구는 또 다른 곳에. 그 다음은 정반에에 위치한 세라믹 의자에 대한 설명. 의자를 찾으러 동분서주 하는 동안 설명은 못듣고 끝이남.

 

 

다시 듣기에도 애매하게 짤막한 설명은 이동하다가 계속 넘어갈 것 같았음.

명에 맞추어 의자를 나란히 두었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ㅜㅜ

 

 

 

 

 


 

 

 

디피에 대한 의문점 의외에도 솔직히 헨리 빕스코브 전시회 만큼 흥미롭게 보고 나오진 못했다.

흥미를 전달하는게 전시 의도인데 그렇지 못했다면 나에게는 약간 실망스러운 전시회임은 분명한 듯 하다ㅜㅜ

 

뭔가 '나 이렇게 상상력과 흥미의 세계를 보여줄거야' 라는 포부는 보이는데 포부만 보이고 그 세계는 못 본 느낌?

 

 

 

 

 

대림미술관 전시회는 표가 있으면 전시 기간동안 재입장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니...!!

평일날 전시해설을 들으러 가야하나도 생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