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하이난
2019. 08. 07 밤 ~ 2019. 08. 11 새벽
시간 순서대로 포스팅하다가는 더 잊어먹을까봐 일단 써두는 맹그로브 리조트의 골드카드 식당의 첫 후기.
총 7개 식당 중에 타이레스토랑, 햄버거, 이탈리안레스토랑 총 세 군데 에서 사용했다. 어째 중국에서 중국 음식은 한 개도 못먹음^0^
우리는 골드카드가 4장이었는데(인당 2장씩), 골드카드는 리조트가 아닌 리조트와 연계된 해당 여행사(=모두투어)에서 여행 전 미리 구매를 하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공항에서 리조트로 데려다 주고 방키를 나누어 줄 때, 골드카드도 같이 나누어 줌. (참고로 위에 주토피아 나무늘보 스티커 판박이는 워터파크 입장권ㅋㅋㅋ)
골드카드는 1장 당 중식과 석식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써있는 기간 내에서 점심, 저녁 식사 두 번이 사용 가능하다는 이야기.
맹그로브 리조트에서 골드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은 총 7 군데.
이 외에도 다양한 식당들이 있다.(그리고 더 맛있는 식당인 것 같다.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묵은 킹팜 타워 근처에 '유제 중식당'과 좀 더 맵다는 호남요리 '상주 중식당'
그리고 이탈리안 요리를 파는 '이탈리안 잡'
워터파크 안에 위치한 BBQ 음식점인 '볼케이노 BBQ'
카폭 타워 '안'에 위치해 있는(위치가 밖인 줄 알고 헤메는 바람에 더위에 쓰러질 뻔....) 양식레스토랑 '카폭식당'
태국 향신료에 거부감 없는 사람들에게는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인 '타이레스토랑'
방문한 골드카드 식당 중 유일하게 브레이크 타임이 없었던 햄버거 전문점인 '카우보이 그릴'
이렇게 총 7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여행 전 블로그 후기를 찾아봤는데 어떤 식당들은 잘 망하는지(?) 골드카드가 가능한 식당 라인업이 부분적으로는 자주 바뀌는 것 같기도.
첫날 밤 자고, 다음 날 아침은 조식 부페를 먹음.
그리고 당일 점심 부터 골드카드를 사용해보았다. 각 식당마다 브레이크 타임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가까이 위치한 중식당에 가려다가 1시 30분인가 2시 까지가 브레이크 타임으로 약간 촉박해서 조금 더 여유롭게 브레이크 타임을 시작하는 '이탈리안 잡'에서 처음 식사를 해보기로 했다.
하이난의 에서의 이탈리아요리^0^.........그래도 친구가 파스타가 먹고 싶었다니 다행이다.
리조트가 넓은 편이어서 식당을 찾아가는 것 부터가 약간 과제긴 함.
일단 골드카드에 약도가 있긴한데 굉장히 러프하게 그려져 있음. 예전 보물찾기 지도 수준.
리조트 내에 한글 말로도 중간중간 표지판이 있으니 잘 보고 가면 찾아갈 수 있으나, 다소 어려울 땐 아묻따 리조트 직원을 붙잡고 지도를 가리키면 최대한도로 알려주심.
참고로 이탈리안 잡은 '퀸팜타워' 건물 밑 쪽으로 내려가서 표지판에 쓰인 것처럼 오른쪽으로 돌면 보이는 복도를 따라 밖으로 나가자 마자 왼쪽에 위치해있음.
근데 그마저도 3일 지나니까 동네 온 것 마냥 편해짐. (심각한 길치인데도 왔다갔다 하니 금새 눈에 익음)
길은 보통 '~타워'라고 하는 묵는 숙소를 기준으로 대충 기억하게 되고, 약도도 타워를 기준으로 보게 된다. 타워 이름들은 건물 위쪽에 큼지막하게 써있으니 걱정 ㄴㄴ (매우 걱정하고 무서워했던 1인)
드디어 첫 골드카드 사용.
들어가면 알아서 골드카드 메뉴를 보여준다. 뭔가 골드카드를 쓰러온 느낌이 나는 것 같은가?
골드카드 메뉴 찍어봄. 우리는 파스타를 먹고 싶었어서 세트 A로 해서 둘다 크림파스타, 샐러드는 연어, 시져 하나씩 각각, 수프도 야채, 크림 하나씩 각각 선택했다. 약간 헷갈리는 주문인 것 같은데 과연.....
시키고도 주문이 헷갈리는 것 같아서 이렇게 시키는게 맞는지 계속 의문. (ㅇㅇ맞음)
물은 셀프로 가져다 먹으라고 해서 뒤쪽 셀프바에서 가져다 마심.
그리고 샐러드 두가지. 맨 왼쪽 드레싱은 훈제연어 샐러드의 사우전아일랜드 드레싱.
양은 일단 많고, 나는 훈제연어를 별로 안좋아해서 시져샐러드를 시켰는데 괜찮았다. 시져샐러드에 보통 닭가슴살이나 베이컨이 팍팍 들어가있는데 여기는 베이컨 추정 얇은 무언가 약간과 러스크가 있는데 그래도 드레싱이 맛있어서 맛있게 먹음.
근데 물 뜨러간 사이에 매우 당황스러웠던 일이 발생.
테이블 위에 있던 골드카드 종이가 없어진 것!!!!!
으아닛.....!!! 여행 첫 부분에 매우 당혹스러웠음. 게다가 타지라서 소매치기라도 당한건가 싶기도 하고. 무슨 소매치기를 식당 쿠폰을 가지고 할까 싶었지만 밥이 제일 중요한 문제가 아니겠냐며 충분히 직원들이 빼돌렸거나 손님이 가져갔을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 한사바리 하다가 소심열매 백개 먹고서 쫄보 상태로 직원에게 물어보니....
보통 골드카드를 알아서 사용처리 해주려고 가져가는 듯 함.
그래서 달라니까 쿨하게 기다리라하고 가져다 주심. 종이 카드 두장의 런치 부분에 사용처리가 되었다는 체크가 되었다.
알아서 가져다 주려고 했던걸까. 아님 먹고 나갈 때 받으면 되는 거였나..... 그건 아직도 모르겠지만 무튼 무사히 다시 돌아왔음. 없어졌다면 그것은 없어진게 아니라 직원이 체크하려고 가져간 겁니다^0^
철두철미함(?) 덕분에 예상치 못하게 일찍 카드를 받아 챙기고 그 다음 나온 수프.
아 그리고 여기서 느끼기 시작했던 건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천천히 나온다. 한국을 생각하면 굉장히 느림.
우리나라는 뭐든 빨리빨리 마인드인 건 알고 있었다만 여기서 2-3일 더 있으면서 밥먹으려고 하면 복장터짐.
모든 식당이 그랬던 건 아닌데 골드카드로 방문한 세 식당은 전부 그랬음. (골드카드라 그런 것일까....?)
나는 스튜를 되게 좋아하는데 한국엔 전문적으로 야채 수프나 스튜를 파는 곳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으나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는 맛이랄까? 엄청 중국맛은 다행이 안 느껴졌음. 그렇다고 전문적인 이탈리아 느낌의 토마토스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은 토마토 야채수프였다.
이건 친구가 주문한 양송이 크림 수프!
크림파스타를 주문해서 나는 크림 수프는 안 시켰는데 내 입맛에 엄청 잘 맞지도 않았음. 맛이 엄청 없는 건 아니지만,
크림 수프는 에지간 하면 맛있는데 엄청 맛이 있지도 않은 희한한 맛.
또 조금 여유롭게 나온 크림파스타.
하도 리조트 음식들이 맛없다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기대를 안하고 가서 그런지 괜찮았다. 혹시나 방문하게 될 분들은 기대를 안하고 가시길. 그럼 나름 만족할 듯.
정통 까르보나라는 아닌것 같은데 정통 까르보나라 처럼 소스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 그것만 빼면 괜찮다. 면도 잘 삶아지고. 소스도 조금만 더 있었으면 참 맛있었을텐데.
진짜 괜찮았던 그날의 디저트. 센스보소 케이크가 두 종류!!
위에 올려진 과일은 뭘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개는 초코였고, 한개는 티라미수 였던 것 같음. 하얀게 의외로 티라미수.
근데 둘다 많이 달지는 않았다. 그래서 맛있었음. 케이크 맛집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배불러서 (샐러드 양이 너무 과했다.....ㅋㅋㅋㅋㅋ) 좀 남긴게 아직도 사진을 보니 아쉽기만 함.
호불호가 갈린다고도 하고, 평이 별로라고도 하고, 잘 모른다고도 하고, 하이난인데 이탈리안 요리가 쌩뚱맞기도 해서 걱정을 안고 가서 그런지 오히려 괜찮게 먹었던 '이탈리안 잡'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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