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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맛집

따끈한 국밥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 <육수당 보령명천점> 한양식 육개장 (feat. 수원고기집 된장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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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반짝 추웠던 어제, 충남 보령에 일이 있어서 방문했었다. 점심 즈음 배가 고파서 뭘 먹을까 하다가 날씨 탓도 있기 때문에 뜨끈한 국물을 먹기로 했다. 추운 거 너무 싫다.. 자꾸 국물을 찾게 됨^0^

 

대천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국밥집 '육수당'.

<서울식국밥 육수당>이라고 간판에 쓰여져 있긴 한데, 다양한 지역의 국밥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국밥집이다. 체인점인 듯 보임.

 

아무래도 체인점이니까 특정 국밥을 전문으로 하는 국밥집보다는 엄청 맛있진 않아도 무난한 선택지이지 않을까 하여 육수당으로 들어가보았다.

 

영업시간은 평일 아침7시 부터 저녁 9시, 그리고 주말은 아침 9시 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한다.

찾아보니 빨간 국물, 하얀 국물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것 같았다. 국밥계의 김천(김밥천국)이랄까??

 

 

 

내부는 대충 이러이러 했고, 사회적거리 두기로 칸막이도 쳐져 있었던 상태.

카운터 옆에는 '샐프곳간'이라고 해서 반찬을 추가로 담아올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다. (처음은 세팅해주신다.)

 

 

 

육수당의 메뉴. 위에는 보통 술한잔과 할 수 있는 안주류(요리) 같고, 밑에가 식사용 국밥 메뉴판이었다.

서울식 국밥과 한양식 육개장(둘다 서울 아님..?)이 대표메뉴라고 쓰여져 있고, 그 외에 일반적으로 사랑받는 순대국밥, 콩나물 국밥도 보이고 또 나는 처음 보는 수원 된장국밥 그리고 의정부 부대찌개를 국밥과 콜라보한 의정부 부대국밥 등 국밥 종류가 굉장히 많았다.

 

나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한양식 육개장(9,000원)을 주문했고, 같이 간 언니는 수원고기집 된장국밥(8,000원)을 주문해서 나눠 먹기로 했다,

(원래는 내가 된장국밥을 먹고 싶었는데, 거기엔 내가 못먹는 두부가 있어서 ㅜㅜ)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물컵과 소금, 후추.

 

샐프곳간에 있는 기본 반찬. 무, 겉절이, 그리고 부추 무침.

무는 국밥집 중에서도 맛있는 편이었다. 기본적인 달달 새콤하고 매콤한 무.

그리고 겉절이 무침도 생각보다 맛있었다. 이것도 좀 달달한 편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맛있긴 함 ㅜㅜ

부추무침은 매콤한 맛은 생각보다 적고 뭔가 들기름?? 그런 고소한 맛이 강한 편이었다. 뭔가 생각지도 못한 맛인데 나쁘지않았음. 다 매콤한 반찬이라서 입가심으로 중간중간 계속 먹게 됨.

 

 

그리고 등장한 한양식 육개장(9,000). 대접에 크게 나왔다. 그릇은 수원 고기집 된장국밥 보다 큰 듯 보였다.


한양식 육개장은 소양지, 파, 당면 그리고 사골육수가 베이스라고 하는데,
특징으로 '진하고 매운 육수맛. 당면에 밥까지 푸짐한 양' 이라고 설명되어 있음.
국밥종류가 많은 곳이라 이렇게 들어간 재료와 간단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어서 보기에 더 좋았다. 

 

 

 

그리고 수원고기집 된장국밥(8,000원)도 나왔다.

딱봐도 국물이 뭔가 진해보이는... 그런 느낌? 약간 차돌 된장찌개 느낌이다.

기름이 살짝 떠있는게 국물이 고소해보인다.  파, 부추가 입맛을 당기게 해주는 비주얼.

 

수원 고기집 된장 국밥은
우삼겹, 3된장(집된장, 청국장, 시골된장) 그리고 무, 두부, 달래(계절따라 상이)가 들어가는데 독특한건 밥이 말아 나온다는 점.
고기집 특유의 진한 된장국밥으로
고기집 된장국밥이 고기집에서 요새 유행하는 된장찌개 죽밥 느낌의 국밥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근데 약간 매콤해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슴슴했고, 더 고소한 편이었다. 두부가 있어서 많이 먹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걸쭉하니 맛있었음. 매콤하지 않은 것 빼면 사진으로 봤을 때 뭔가 떠오르는 그 맛과 흡사하다ㅋㅋㅋㅋㅋ

 

 

다시 육개장으로 돌아와서..

역시 육개장의 핵심은 파!!

너무 맛있었다. 고사리 대신에 팽이버섯이 들어간 것 같은데 그게 좀 독특했음. 근데 고사리가 들어있는게 특유의 향이 익숙해서인지 더 맛있었을 것 같음.

당면이 생각보다 모자르지 않게 넉넉해서 진짜 배부른 한 그릇이다...

 

그리고 국물이 진짜 맛있었는데 소사골육수라고 쓰여있는게 괜히 쓰여진게 아닌 그런 국물맛.

얼마전에 먹은 육대장 육개장 만큼? 그거보다 더? 진한 편이니 말 다함..

체인점에선 생각지도 못한 진한 국물맛 ㅋㅋㅋㅋ

대신에 약간 라면스프를 넣어서 그런건지 그냥 맛있는(?)건지 라면 스프맛이 강하게 나는 편이라서 그런게 좀 신경쓰이는 분은 비추천.. '개인적으로' 나는 밖에 음식은 맛있으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니까..(밖에 음식은 이거따지고 저거따지다 보면 진짜 먹을게 너무 없음 ㅜㅜ)

 

아무튼 역시 (체인점이라)기대를 덜한 탓인지 너무 만족스럽고 배부르고 따뜻하게 먹은 한 끼였다.

다른 국밥이 궁금할 정도.. 건대 쪽에도 체인점이 있는 것 같던데 지나가다가 기회가 되면 또 방문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