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정이 처음 생겼을 때 그때 크림카레우동이 엄청 유명해서 줄을 서서 먹었었는데 나도 궁금함에 먹어보고는 싶었으나 우동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아서 그 긴줄을 기다릴 자신이 없었었다.
한참이 지나서 서울역에 토끼정이 있다고 갑자기 점심을 제안했던 언니 덕분에(?) 드디어 먹어보게 된 토끼정 크림카레우동!
서울역(경부선)에서 나오면 몰이 있는 그 층에 위치 하고 있다. 여기가 은근히 헷갈려서 예전에 반층 밑에 스무디킹에서 기다리는 친구를 찾아 10분 넘게 헤메던 기억이...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는데도 테이블은 만석. 다행이 막 나간 자리가 있어서 금방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오른쪽에 반의반층(?) 위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근데 의자가 테이블 밖으로 삐져나올 정도로 너무 컸던게 살짝 불편..
약간의 레트로한 일본 가정집 분위기(? 를 표현 한 것 같았는데 널찍한 공간과는 약간 매치가 안되는 것 같지만 따뜻한 분위기에 더해서 좁지않고 편안하게 트여있는 공간감이 공존해서 나는 오히려 좋았다.
앉아서 커트러리를 세팅해주고 메뉴판을 받으려는데 여기서 살짝 찜찜했던
메뉴판의 물기와 방금 묻은듯한 카레...
휴지로라도 살짝 닦아줄 수도 있는 거였는데 그냥 그렇게 두고 가버려서 찜찜해진 메뉴판을 만질 수 밖에 없었던..
좀 불편했던건 알바생들이 희한하게 친절한듯 하면서 불친절 했다.
그니까 해줄건 다 해주고 요청사항을 다 해주는데 표정이 굳어져있고 말투도 딱딱해서 기분이 좋진 않았다. 한 명만 그랬으면 그냥 그랬겠다 싶은데 대체적으로 알바생들이 그런 분위기였음. 나만 느낀줄 알았는데 좀 그런것 같다 언니한테 말하니까 언니도 느꼈다고.
토끼정 메뉴판
메뉴가 생각보다 많다. 약간 김밥천국 스럽나? 싶었는데 하나하나 다 맛있어 보이긴 함.. 사이드 메뉴 부터 음료까지 다.
근데 각잡고 먹을 느낌의 매장은 아닌게 아쉽. 뭔가 빨리 먹고 나가야 할 것 같아서.. 빵과 크래커 같은 안주느낌의 핑거푸드나 주류는 못 즐길 것 같다 ㅜㅜ
우리는 치즈카츠정식(13,500원) 토끼정의 시그니처메뉴인 크림카레우동(11,500원)을 주문했다.
밑반찬으로는 절임반찬 두 종이 나왔고,
소금, 레몬제스트, 와사비가 담겨져 나온 건 치즈카츠에 얹어먹는 것!
치즈카츠 정식에는 과일카레가 함께 나오는데 따로 종류나 맵기는 조절이 안된다.
밑에 화로가 있어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게 좋았는데 고체연료가 엄청 화력이 쎄서 금방 졸아들었던게 아쉬웠다..
먹으면서 탈까봐 안절부절...
크림카레우동!
근데 내 기억으로는 저 크림이 감자 뭐시기 크림이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예전에 먹어봤다던 언니도 감자 어쩌고 였던거 같다면서.. 바뀐건지 아니면 착각을 한건지 아니면 그 메뉴를 안시킨건지 아직 미스테리
아무튼 부드러운 크림이 매콤한 우동위에 얹어진 것이었다.
안에도 막연히 다 하얗게 생겼을 줄 알았는데 아니였음ㅋㅋㅋㅋ
살짝씩 섞어보니 색이 불그스름하게 변한다.
생각보다 카레가 매콤하면서 크림은 고소했고 느끼한 걸 잘 먹는 편이라서 그런가 느끼하거나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그리고 따끈해서 맛있었다.
파스타는 가끔 소스가 부족할 때가 많은데 이건 약간 수프에 가까운?? 넉넉한 소스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소스도 잘베이는 우동면이라 더 진한 맛이 났다.
연돈 돈까스가 생각이 나서 주문해본 치즈카츠!
그 돈까스를 안먹어봐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이것도 나름 맛있었다.
언니는 와사비와 레몬, 소금을 얹어먹는게 신의 한수라고 했음.
나는 와사비, 레몬 (소금은 안찍어먹음)을 올려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와사비만 깔끔하게 얹어서 먹는게 제일 맛있었다.
함께나온 과일카레.
파인애플이 중간중간 보이는데 은근히 잘 어울렸다. 카레는 토마토만 넣어서 먹어봤던 것 같은데 이제는 종종 파인애플도 넣어먹어봐야겠다.
치즈가 많아서 그런지 카츠가 살짝씩 물릴때면 과일카레를 얹어먹으면 또 계속 들어가는 매직ㅋㅋㅋㅋ
이래저래 좀 불편한 것도 있었는데 인테리어도 괜찮고골랐던 음식도 맛있었던(이게 제일 중요하겠지만은) 식사였다.
음식만 보고 나는 재방문할 의향이 매우 있음
크림카레우동 한번 더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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