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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제품

쌀 아이스크림을 편의점에서 만났다. 이마트 24 편의점 '이천쌀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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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어렸을 때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을 여름엔 여름이라서 사먹고, 겨울에는 겨울이라서 사먹었는데 요즘엔 카페 문화도 많이 발달해서 더 그런지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것 보다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먹는게 더 익숙하다. 심지어 달달한 걸 먹고 싶을 때는 밥 값이랑 맞먹는 돈으로 달달한 라떼를 사먹는 요즘.

 

그러다가 가끔 편의점에서 신기한 아이스크림이나, 좀 고급진(?) 하겐다즈 같은거 정도를 사먹곤 했었는데 요근래 마트에서 장을 봤다가 하드(ㅋㅋㅋㅋ)를 하나 사서 입에 물고 집에 오는 재미를 즐긴다. 이것도 다이어트에 별 신경을 안쓰고 잠시 휴지기를 가져서 생기는 소확행이라고나 할까? 굳이 아이스크림을 안 사먹는건 다이어트 탓도 있었구나. 이런...

 

아무튼 어제 외부에서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걸어가는 길이 덜 심심하도록(역시 심심할 땐 먹는 것 만큼 좋은게 없는 것 같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갈까 해서 들어간 이마트24 편의점. 콘을 먹을까 아니면 평소에 진짜 먹지도 않던 쮸쮸바를 오랜만에 먹을까 탱크보이가 갑자기 땡기네 하면서 아이스크림 코너를 들여다 봤는데 왠걸?!!! 겁나 특이하고 처음보는 친구가 나타났다!!!

 

길거리에서 남기는 '이천쌀콘' 모양새

 

콘 아이스크림이라곤 월드콘 밖에 없던 종류 적은 그 코너의 한쪽에 몰려있는 신기한 친구. '이천쌀콘'이란다. '리쪼(혹은 리쏘)'라고 흔히들 부르는...아 우리 나라에서는 왜인지 '이천쌀'이라는 닉네임이 더 익숙한 그 '쌀 맛' 아이스크림!! 젤라또 가게에서 꼭 맛으로 하나는 원픽으로 정해놓는 그 '쌀 맛' 아이스크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아까 말했듯이 탱크보이가 약간 땡기는, 과일맛이 오랜만에 약간 땡기는 그런 날이었는데 이천쌀콘을 보자마자 어머, 이건 먹어야 해! 입이 초콜렛 마냥 달아도 이건 본 이상에 먹어야 해!! 라면서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가격은 1,600원. 그런데 지금 2+1 행사중이라서 3개에 3,200원으로 구입했다.

 

 

영양정보와 원재료 함량표시

아이스크림에는 한 없이 관대한 영양정보. 지금 다이어트 중이 아니라서 더 그런지 신경이 1도 안쓰임ㅋㅋㅋㅋㅋ 다이어트 중이었다면 거슬렸을 당류와 탄수화물....

아무튼 이마트 24시 PB상품인 듯하다. 제조사는 라벨리. 

 

 

포장지를 뜯고 나면 이렇게 속에 초코가 살짝 발린 콘 안에 쌀아이스크림만 깔끔하게 담겨져 있다. 다른 콘 아이스크림처럼 초코시럽이 뿌려진게 없는 모양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먹다보면 밑에 반전(?) 아닌 반전이 있기 때문에 위에 초코가 살짝 없는게 딱히 서운하지는 않다. 

 

 

 

맛은 생각보다 마일드하다. 그냥 맛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쌀 맛은 집중하면 누룽지 향이 은근하게 풍기는 정도??ㅋㅋㅋㅋ 무난한 우유&바닐라 아이스크림 콘. 특히 젤라또가 아니기 때문에 쌀맛 젤라또랑 특히나 더 잘 어울리는 쫀득한 식감이 없어서 처음에 내가 흥분하면서 포스팅한게 약간은 뻘쭘할 정도로 무난한 맛.

그래도 맛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이라면.....뭔가가 씹힌다.

 

그 뭔가가 꽤 많다?? ㅋㅋㅋㅋㅋ 딱딱한 이 익숙한 뭔가는 내 예상이 맞다면....

 

 

쌀 알갱이???!!! 지금 아이스크림 아랫쪽에 뭉쳐 있는 듯 한게 바로 쌀. 위에 보니 찹쌀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이게 쌀이 잘 안보여서 몇 번을 사진 찍었는데도 잘 안보였었는데, 실제로는 한 입에도 몇 개씩 씹힌다ㅋㅋㅋ 슈팅스타는 애송이일 정도. 이정도는 씹혀야 씹는 맛이 있다면서 만든 듯?ㅋㅋㅋㅋㅋㅋ

이가 안 좋아서 딱딱한 무언가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쌀아이스크림이다보니 있는게 반갑기도 하고, 초콜릿 같기도 하면서 쌀 맛도 더 나는 것 같으면서 재미있는 식감이라서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거의 다 먹어가면서 나타난 특징이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이 아래의 초콜릿 부분!! 요새 콘아이스크림은 이렇게 밑에 초코 코팅으로 막아 놓은게 많이 없어서 서운했었는데 이건 막아 놓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엔쵸 저리가라ㅇㅇ....

게다가 특징으로 삼은 이유는 이렇게 꽉 막힌 초콜릿 덩어리가...... 맛있다!!!

초콜릿이 메인이 아니고 데코 느낌으로 살짝 낑겨있으면 크레파스 맛이거나 싸구려 맛이거나 무튼 맛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저 초콜릿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사진까지 찍게 됨 ㅋㅋㅋ 게다가 저렇게 꽉꽉 차있어서 부담스러울 정도인데 맛있어서 부담스러운 맛있음이라고 해야되나?? ㅋㅋㅋㅋ 아무튼 엄청 달아서 좀 고비가 올 뻔했지만 딱 경계에서 마무리 되었다. 

 

아이스크림 부분은 생각보다 무난했고

쌀알 부분은 생각보다 괜찮았고

초코 부분은 생각보다 맛있었던 나쁘지 않았던 이천쌀콘!